대차커버. 난연천막커버 내화비닐

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작은공간 159

도랑에서

장마가 아직 끝난 것도 아닌데 햇살은 뜨겁다 그나마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좋았던 것은 계절의 절정 시기인 만큼 이었을 것이다. 장맛비의 유산이 되어 도랑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은 새로운 생명을 낳고 클 데로 커 버린 미나리는 볼품이 없었지만 계절의 절정임을 토했다. 어느새 바람은 가을이 저 만치 오는 느낌을 주었고 쪼르르 흘러가는 시냇물은 세월이 저만치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아직은 계절의 절정이다. 휴가철입니다

작은공간 2023.07.26

비 오는 주말 아침에

하늘에서 비가 솟다져 내린다. 회야 강은 흙탕물을 가득 싣고 힘차게 통천 댐으로 흐른다. 들녘에 논들은 작은 저수지가 되어 나락들이 머리만 빼 꼽 내민다. 이런 풍경은 오래 만에 보는 것 같다 봄철에 바른 장마 땜에 농부들의 애를 태우더니 장마가 한바탕 큰 사고를 친다. 날씨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그렇지만 이런 날씨 덕분에 물은 풍부해서 좋지 않나. 날씨 탓해서 무엇 하리오. 장마도 즐기면서 사는 것이 우리들의 삶 아니가 싶으니 말 일세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외로울 때가 있다 외로움이 우울증을 낳고 우울증이 인생을 망가지게 한다. 하지만 외로움도 잘 승화 시키면 보약이 될 수 있는 것 그러니 외로움을 즐기자 고독으로 승화 시켜서. 살아가면서 굉장히 약해져 있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정상적이 아닐 ..

작은공간 2023.07.15

토마토의 위기

날씨가 대체로 흐리다는 것은 흐렸다 맑았다 그런 날씨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흐리다는 것인지 정확한 뜻이 애매해서 검색해보니 그 뜻이 일부에 한정되지 않고 전체에 걸쳐서 공통적으로 이런 뜻. 날씨 예보에 자주 듣는 말이지만 이런 뜻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체로 흐리다 하면 뭐! 오늘도 날씨가 흐린가 보다 그 정도 아닐까 싶다 한국말 정말 어렵다 한문을 풀면 좋은 뜻이 있는데 대체로 흐림 보다 전체에 걸쳐서 공통적으로 날씨가 흐릴 것 같다고 하는 것이 알아듣기 더 편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그런데 전체적(全體的) 공통적(共通的) 이 말들도 한문이라는 것인데 정말 우리 국어는 애매모호 한 것 같아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애매하다. 애매모호(嬡昧模湖)하다는 말은 말이나 행..

작은공간 2023.07.06

생태계의 위기

농가의 수입원으로 들여 온 외래 동식물 들이 생태계를 교란 해 버린 지가 오래 되었다 배스 블루길이 뉴트리아 등 이놈들이 문제다 이놈들이 토종물고기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아마도 십년 후에는 토종 물고기 보기가 힘들 것 같다. 뉴트리아 이놈은 토끼만한 쥐다 그런데 이놈은 농작물을 작살낸다. 연뿌리까지 파먹는다 하니 정말 무서운 놈이다 번식력도 대단하다고 하니 이놈을 보이는 대로 잡아먹는 것이 계체수를 줄이는 길이다 닭고기 맛이 난다고 하니 뉴트리아 전문 식당을 만들면 어떨까 싶다 현재로서는 이놈의 천적은 인간뿐인 것 같다. 회유성 어종들이 돌아오지 않는다. 아니 돌아오지 않는 것이 아니고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산란기가 되면 종족번식의 일념으로 거센 물결을 거슬러 고통의 여정을 시작 한다 하지만 여..

작은공간 2023.07.05

무시로

촉촉이 내리는 날은 꽃잎이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이 흘러흘러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비 한 방울이 많은 것을 살리고 많은 사람들을 멍 때리게 한다. 비오는 날 멍하니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때로는 우울 하고 때로는 옛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추억들이 빗줄기를 타고 내린다. 하염없이 비가 내린다. 빗소리는 유튜브 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같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빈 공간에서 다시 부딪쳐 또 어디론가 흩어진다. 사르르 부는 바람은 빗줄기를 옆으로 누이고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은 화려 하지 않고 서툴게 관객 없는 무대에서 춤춘다.

작은공간 2023.06.28

나이가 드니

나이가 들면 인간관계가 중요 하다고 나이가 들면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야 외롭지 않다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마다로 난 틀렸다는 말을 하고 싶다 죽을 만큼 외로울 때 만날 수 있는 벗 서너 명이면 되지 않을까 돈 자랑 자식 자랑 다 부질없는 것 벌어 난 돈 다 쓰고 죽어야 성공한 인생이다 내가 죽었을 때 내 무덤에 삼일만 찾아 와서 술 한 잔 부어 주는 벗 셋만 있으면 또한 성공 한 인생이 아닐까 다다익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은 내려놓을 때 황혼에는 맞지 않는 말 같은데 어찌 생각 하는가. 부부끼리도 그렇다 평생얼굴을 마주 하고 한 이불을 덥고 살았다 지겨울 때가 되지 않아나 각방을 쓰면서 고독을 즐기면서 지난날들을 회상 하는 것이 오히려 티격퇴격 말씨름 하는 것 보다 헐 씬 좋지 않을까 ..

작은공간 2023.06.21

신록의 계절

실록은 우거져 숲을 이루었다 여름이 뜨겁기에 그늘 아래는 쉼을 즐기는 그들이 모인다. 꽃은 나무와 인연이 되어 피었다가 졌다 거칠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나무에서 아름다운 꽃들이 매년 피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한다. 어느 듯 유월 중순이 지나 버렸다 넝쿨장미는 울타리를 휘감아 버렸고 잔가지에 몇 송이 꽃을 달고서 철쭉은 버티고 있다 그 꽃마저 떨어지면 계절은 절정에 이러고 그 절정인 계절 속에서 사람들은 강열한 태양과 한바탕 씨름을 해야 한다 신은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공평하게 각자의 능력을 주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게 해 주었다 나무도 그 존재의 대상 중에 하나다 앙상한 가지를 들어내고 겨우내 서 있던 나무에서는 아무런 가치도 멋을 볼 수가 없었다. 그저 그곳에 서있구나 그렇게만 보일 뿐..

작은공간 2023.06.19

여기여차

다함께 차차차 어느 가수가 부른 노래의 제목이다. 다함께 라는 말은 여러 사람이 무엇인가를 같이 한다는 말 그런데 차차차는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아서 궁금해 검색 해 보니 스포츠댄스의 일종 룸바와 맘보에서 파생 한 라틴 아메리카 계열의 댄스라고 정의가 되어있다 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정말 어려운 것인지 한번 씩 헛갈린다. 그동안 코르나 때문에 여행의 제한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해외로 빠져 나가는 사람들로 인천공항이 북새통이다 국내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가득하다 이러 한데 어찌 사람들은 경기가 어렵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운 것은 확실하다 매출이 절반으로 뚝뚝 떨어지니 말이다 . 사업의 기본 시장경제 골목경제 목적이라면 목적 모두 이윤추구다 이윤이라는..

작은공간 2023.06.14

여정

주말 이었다 참 오래 만에 여행 이라기보다는 사는 곳에서 조금 멀리 떠났다 금계국이 노랗게 수를 놓은 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좁다란 소나무 길을 지나서 언덕을 넘어서니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이 나를 반겼다. 살면서 무심코 지나다니던 바다는 그 순간부터는 나의 삶에 피로를 치유 해주는 놀이터가 되었으니 하얀 물결을 일렁이고 있는 동해바다가 더욱 푸르게 보인 것은 나의 마음이 아니면 사람들의 마음이 회색이었던 것일까 여행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박스에 가득 채워간 맛있는 음식들과 한 잔의 알코올은 여행의 극치다 하지만 극치의 뒷맛은 괴롭다 신진대사 후 생리현상은 여행 동안 괴롭힌다. 바다는 말이 없다 하지만 파도는 사람들에게 제발 조용히 놀다가 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 곳곳에 쌓여 있는 ..

작은공간 2023.06.13

아침낙서

#아침낙서 오월동주 오나라와 월나라는 원수의 나라였다 그런데 어느 날 오나라 사람들과 월나라 사람들이 한 배를 탓다. 마침 폭풍에 배가 침몰 할 지경에 빠지자 서로 협력 하여 그 위기를 극복 했다는 옛날 이야기에서 나온 사자성어다 밉지만 미워하지만 할 수 없는 관계는 서로 신뢰를 쌓는 것이 미움이 그리움으로 바뀐다 가까운 이웃 나라는 좋은 벗이 되어야 한다 일본과는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 기타 협력 할 것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얽매여 좋은 벗을 멀리 한다는 것은 국익에는 손해가 아닐까 과거에 얽매여 사는 사람은 우울하고 현실에 충실한 사람은 미래의 홈런을 칠 수 있다 미래는 젊은이들 것이고 현실에서 미래를 만들어 주는 것이 누군 인가를 생각 해 볼 때 아닐까 이제는 용서의 계절에서 살아가야 한다..

작은공간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