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커버. 난연천막커버 내화비닐

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작은공간 159

구라 이사 이야기

구라의 이사 이야기/허주 구라와 명수는 고향 친구다 80년도 초 진주에서 올라와 작은 도시 양산에서 둘은 또 같이 만나서 살게 된다. 그러다 보니 누구보다도 둘은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아는 사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어린 시절 부터 라이벌 관계다 구라는 회사에 다니고 명수는 철물을 납품을 하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 같은 동네에서 살다보니 자주 만난다. 주말이다 가을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하다 구라의 별명은 술고래이고 명수의 별명은 술 돌고래 이다 구라의 주량은 맥주는 1박스 소주는 안동소주 5병 명수의 주량은 맥주는 배가 불러서 못 마실 정도고 소주는 7병정도 마셔야 어 취한다. 할 정도다. 구라의 18번은 별 이 빛나는 밤에 이고 명수의 18번은 님은먼곳에 이다 생긴 것은 산 도둑놈들 같이 생겼는데..

작은공간 2021.09.12

구라와미스 박

구라와 미스 박/허주 구라는 퇴근길에 단골카페에 들린다. 구라; 아이구~~ 주인장 오래만입니다 잘 지냈소? 장사는 잘 됩니꺼? 주인장; 어서 오이소 구라씽~~요새 통 안 오시더니 오늘은 일찌감치 오셨네요 호호호 여름이라서도 그렇지만 코르나 땜시 손님이 없어용 이러다간 굶어 주겠어용 구라씽도 자주 안오공~~ 개구리도 한철이라 켓는데 여름에 좀 벌어야 되는데 큰 일 났십니더~` 구라; 아지매요 개구리도 한철이 아니고요 메뚜기도 한철이다 쿠는 깁니더~~하하 주인장; 마~~ 개구리나 메뚜기나 한철 바짝 하는~거 아입니꺼 그 넘이 그 넘이지 뭐~~그리 따지 샀는교? 개구리나 메뚜기나 구라; 개구리는 아인데 아짐매가 걸쿠모 맞는기지 뭐~~~하하하 요기요 생맥1000cc하고 오징어 한 마리 주소 퍼떡~가져오이소 그때..

작은공간 2021.09.12

모기와 도사

모기 이야기./해량허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여름 밤 골통도사와 모기가 둘이서 대화를 나눈다. 도사; 모기야 니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뭐꼬? 모기; 내요 참 도사님도 그걸 질문이라고 합니꺼 장구벌레 알지예? 내 어릴 적 모습 아입니꺼 하수구 그런데서 놀다 보면 개구리 붕어 뭐 이상한 것들이 낼로 잡아 묵을라 케서 바싹 쫄아산다 아입니꺼예 그중에서 미꾸라지 있지예 와~ 걸마 억수로 무습다 아입니꺼 내만 보면 잡아 묵을라꼬 그냥 달려 더니더 걸마 억수로 겁납니더 도사; 그라모 니는 지금은 무서운기 머꼬 무서운기 있기는 하나? 모기 ;하모예 있지예~ 도사님도 무식하게 그렁거를 물어 삿능교 도사;그기 뭐꼬? 모기;모기향 그거는 도망 가삐모 고마이고 킬라 있지예 와~그거요 한방 둘려 쓰면 그냥 ..

작은공간 2021.09.12

낚시 이야기

낚시 이야기/해량허주 삐리삘리리 최신식 스마트 폰이 요란 서럽게 울린다. 구라; 여보시요 어~누고 명수아이가 왓~다야 니 주말이라고 한 잔 하자고 전화 했제?? 벨소리 들어본께 니 같더라 아이가~~ 명수; 지랄하고 자빠졌네 니는 지금 뭐하노?? 구라; 니~~ 전화 받고 있다 아이가 자슥아~~ 명수; 오래만인데 만나서 한 잔 하까? 구라; 그라자 오데서 만나꼬?? 명수 ;거~~있다 아이가 에뜨랑제 그서 8시 만나자 알았제~~ 잠시후 구라와 명수가 만나서 주거니 받거니 맥주 몇 병을 순식간에 해 치우고 썰대 없는 이야기가 오간다. 그때마침 미스 박이 자리에 앉는다. 미스 박;오~빠들 지금 뭐합니꺼? 안주도 안 시키고 이래~가 매상 오르~것나 안주 한 개 시키자 구라;됏다~ 술 다 묵었는데 뭐~ 안주는 무슨 ..

작은공간 2021.09.12

아침햇살

아침햇살/해량허주. 골목길 마다마다 햇살이 가득하다 나지막한 담장에 어우러진 햇살 받은 넝쿨에 수줍게 피어있는 꽃은 분명 누군가를 아직 기다리기에 지지 못하는 것일 거다 측은함 보다 누군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침햇살은 나뭇가지에도 살포시 내려앉는다. 햇살로 데워진 가지마다 작은 새들이 내려앉아 싸늘하게 부는 아침바람에 그네를 탄다. 햇살은 누구나 기분 좋게 만든다. 나 역시 햇살 맞이하면서 오솔길을 걸었으니 말이다 햇살은 추억 속에서도 살아 숨 쉰다. 언제인지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내가 교련복을 입고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좁다란 산길을 걸어올라 통학버스 정거장에 올라가면 환한 미소로 반갑게 웃어주던 그 여고생의 미소와 같다 정말이지 햇살은 나에게 그녀..

작은공간 2021.09.11

고추잠자리 추억

고추잠자리 추억/해량허주 나의 기억이 분명 하다면 길동이의 신검이 빛을 발할 때쯤이 아마도 가을이 시작 될 무렵 이맘때가 아닌가 싶다. 잘 마른 싸릿대 끝에 삼각형을 만들고 거미줄만 챙챙 감으면 길동이표 신검은 완성되었다. 그 때도 잠자리들의 계절 감각은 지금과 같았다. 구월이 오기 전에 마을 골목골목 마다 떼를 지어 먼지보다 많이 날아 다녔으니 길동이의 신검이 바람을 가를 때마다 잠자리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잠자리 사냥을 끝낸 길동이는 마치 전장에서 승리한 장수처럼 의기양양 승리의 군가를 부르면서 사당나무 그늘아래서 딱지치기에 정신이 팔려 있는 순돌이 에게 전리품을 자랑하는 순간 포로들은 모두 날아가 버린다. 길동이는 산수 문제는 잘 풀지 못해도 잠자리 사냥에는 최고의 무사였다 그렇게 잠자..

작은공간 2021.09.05

그냥 저냥

그냥저냥 낙서 제우스는 신들의 왕이자 신들의 여왕 헤라의 남편이다 그는 구름을 타고 다니고 은하수를 마시고 별들을 먹고 산다 제우스는 막강한 힘을 가진 12신의 부대를 거느리고 있다 그의 영토는 우주이고 무기는 번개를 비롯한 천둥 비 태풍 인류가 죄를 지을 때마다 적당한 무기로 다스렸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제우스는 인류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무지개를 선물하고 오로라를 태워주고 아름다운 붉은 노을이라는 밥상을 차려 준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명하여 소금 반찬은 기본이다 하지만 인류는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고 지금도 짓고 있다 제우스의 영토 중에서 작은 푸른 점 하나인 지구를 농락한 죄로 21세기 지금 제우스는 코르나 신을 지구에 파병시켜 전쟁을 시작하였다. 이 전쟁은 제우스만이 종전 시킬 수 있는 ..

작은공간 2021.08.27

올림픽 기록

나노초는 10억분의1초다. 다시 그 나노초를 10억분의1로 나눈 것이 찰나다 이 우주 속에서 모든 일들이 찰나에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도 찰나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찰나를 골백번을 쪼개도 그 시간은 지금이다 눈 깜짝 할 사이의 시간은 0.4초 지금 일본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 0.00초의 기록을 위해서 싸우고 있다 그러고 보면 인간들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순식간에 방향 전환을 하고 찰나에 먹이사냥을 하는 천둥벌거숭이 고추잠자리 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니 그 기록이 무엇이라고 그렇게 4년을 개고생을 하고 메달을 따지 못하면 절망해야 하는지 하지만 인류의 낙원 지구촌의 화합을 위해서는 스포츠라는 맛있는 음식을 차려 놓고 금.은.동 술잔에 술을 마시면서 축제를 여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작은공간 2021.08.01

개미전쟁

개미전쟁. 전 세계의 개미 수는 1경에서 2경정도 라고 학자들은 말하는데 그 숫자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전 세계 개미의 무게는 전 세계 사람들의 무게와 비슷하든지 더 무거울 것이라고들 하는 말도 있다 개미 떼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닌가 보다 사람의 뇌는 신체의 2%인데 개미는 6%라고 한다. 그리고 개미들은 숫자를 세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개미는 자기의 몸보다 20배의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고 하니 개미 기중기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개미는 인간 사화와 비슷한 체계를 갖춘 곤충이다 여왕이 있고 공주가 있고 시중을 더는 비서가 있고 일하는 일개미가 있고 전쟁을 하는 군사개미가 있다 그리고 적의 동태를 살피는 정찰 개미가 있으니 인간 사회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나와바리라는 말은 자신의 ..

작은공간 202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