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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이야기

해량 2021. 9. 12. 10:22

낚시 이야기/해량허주

 

삐리삘리리

최신식 스마트 폰이 요란 서럽게 울린다.

 

구라; 여보시요  어~누고  명수아이가

왓~다야 니 주말이라고 한 잔 하자고 전화 했제??

벨소리 들어본께 니 같더라 아이가~~

 

명수; 지랄하고 자빠졌네 니는 지금 뭐하노??

 

구라; 니~~ 전화 받고  있다 아이가  자슥아~~

 

명수; 오래만인데 만나서 한 잔 하까?

 

구라; 그라자 오데서 만나꼬??

 

명수 ;거~~있다 아이가

에뜨랑제 그서 8시 만나자 알았제~~

 

잠시후

구라와 명수가 만나서 주거니 받거니

맥주 몇 병을 순식간에 해 치우고 썰대 없는 이야기가 오간다.

그때마침 미스 박이 자리에 앉는다.

 

미스 박;오~빠들 지금 뭐합니꺼?

안주도 안 시키고 이래~가 매상 오르~것나 안주 한 개 시키자

 

구라;됏다~

술 다 묵었는데 뭐~

안주는 무슨 안주 원래 있제 맥주안주는 짭짤한 멸치 대가리가

최고 인기라 알것나?

주방에 가서 멸치 몇 마리 가지고 오이라~~존말 할 때

 

미스 박; 앗~따 오~빠들

부자 되것네 언제부터 그리됏노??  마~이 약해졌네 호호

내 오늘 써비스로 노가리 한 마리 낼 께용 하하

 

명수; 아이다~~ 안주 하나 갖고 오이라 퍼 떡

 

구라; 칭구야~

술값 니~가 주끼가 뭐~ 할라꼬 안주 시키는데 노가리 준다 안 쿠나??

 

명수; 됏~다마 언제는 술값 니~가 냈나

 

그때 마침 김 씨가 들어온다.

 

구라; 아이고 달건이 형님 오래 만 입니더

요새 우찌  지내심니꺼?

 

김씨; 구라 니 오래마이네 

술 마이 묵었나 구라니는 휴가는 오데로 갔더노?

 

구라:네 행님 가까운데 잠시 다녀 왔심니더

 

명수; 달 거이 행님 행님은 휴가는 어디로 갔다 왔십니꺼?

 

김씨;어~내 오데 갈 때도 없고 해서

가까운 저수지에 낚시하고 왔다 아이가

 

구라; 아~~ 낚시 갔다 왔십니꺼?

마이 잡았심니꺼?

 

김씨;고기 잡으려 가는 기가 세월 낚으러 가는 기재

그래도 낚싯대 당가 놓으면 고기는 잡힌다 아이가

 

구라; 큰~거 마이 잡았심니꺼?

 

김씨;어~뭐 별로 못잡았다

한120cm정도 대는 잉어 두 마리 하고

붕어 50cm되는 거 열 마리하고

그 정도 잡았다 아이가 별로제~~.

 

명수; 형님요~~

와~~ 그런 잉어가 어디 있는교?

형님도 참 구라가 좀 심합니더

낚시하는 사람들 손바닥 만 한 거 잡아놓고

팔 뚝 만한 거 잡았다 쿠고 놓친 고개가 더 크다 쿠데요

낚시꾼 말은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 케도 나는

못 믿십니더  그리 큰 잉어가 어디 있는교?

사진 찍어 났는교?

한번 보입시더~~~~~

 

김씨;명수야~ 

니 오늘 말 참 마이 한다

내가 잡았다 쿠모 잡은기지 니가 무슨 말이 그리 많노

그래 니~말이 맞다 한 1미터 될려나

와~ 오늘 구라 잘못 쳤다가 니 한테  맞아 죽건네 자슥아~~

 

구라; 형님 와 그랍니꺼

명수 절마가 술이 한 잔 되는가 보네예

이해 하이소 고마~ 참으소

달거이 형님 내 고향이 밀양인거 알지예?

놀다가 심심하면 밀양 땜에 낚시 하로 간다 아입니꺼

땜에는요 낚싯대 넣다 쿠모 그냥 고기들이

줄울 섭니더 우리 고향에서는요 잉어 120 그런 건

고기취급도 안 합니더 

한번은요 낚시를 하는 데요

뭣이 턱 걸린 것 같아서 땡기니깐요 한 150cm되는 잉어가요

물었는데요 올릴 수가 있어 야지요

그래 가꼬요 경운기 있지예~~

경운기 대가리에다가 낚시 줄을 묵어 가지고 땡깃다 아입니꺼

 

명수;미친넘~ 그기 말이라꼬 하고 있나 자슥아~

니~도 참 한심하다 달거이 형님이 구라친다고 니도 같이

치고 있나 자슥아 갑자기 술맛이 딱 떨어지네~

내~낚시 한 거 이야기 하면 두 사람은 아마 나자빠 질끼다.

 

구라; 한번 해  봐라 기절 한번 해보자

 

명수; 됏~다이  술이나 묵자 

나는 낚시가면 고기들 출석을 불려 삔다 큰 넘 작은 넘 할꺼 없이

전부 내 앞에 와 가지고 출석체크 하고 순서대로 물고 올라온다  알`것나

구라를 칠려면 이 정도는 쳐야지 뭐 경운기 대가리가 어떻꼬

쌍팔년도 구라는 요새는 안 통한다

구라야 수준 좀 올리라 알~것나 자슥아~

 

김씨; 와 니들~ 둘이 구라 억수로 쎄네 

나도 오데 가면 제법 쎄다 소리 마이 듣는데

니들~ 두리 한테는 못 이기 것다

오늘 내 낚시 이야기 하다가 시겁하고 간다~이

 

하여튼 어디 가나 낚시꾼 이야기 들은 도무지 밑을 수가 없다

입만 열면 구라니

김씨 오늘 낚시 구라치다가 구리10단 두 넘 한테 당하고

가는 뒷모습이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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