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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작은공간 159

바닥

죽순들이 하룻밤 사이에 2미터는 큰 것 같다 우후죽순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대밭 옆 언저리에 누군가가 호박 모종을 심어 놓았는데제법 토실하게 자라고 있다호박은 자라면서 대나무를 감을 수는 있지만 감지 않는다.호박은 줄기마디에서 뿌리를 내려 영역을 넓이기 때문에 바닥이 필요하다그래서 대나무를 감아 올라가기를 피한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들은 바닥을 딛고 산다.바닥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영역을 제공 한다하지만 그 영역을 누가 얼마나 많이 차지하느냐에 따라서바닥의 운명은 달라진다.사람들은 한 뺌의 바닥을 더 차지하기 위해서 피 트지는 전쟁 아닌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가진 바닥은 결국 언제나 바닥으로 존재 할 뿐인데바닥의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이 모순이라면 모순 이지만세상만사 다 그렇게 사람들이 만..

작은공간 2024.06.03

산이란

나이가 들면 천산대학에 가라 했다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다. 70라는 숫자는 의미가크다 지구표면의 70~75%가 물이고 바다에서70%의 산소가해초류의 광합성 작용으로 만들어 진다. 데드존이 늘어나고 있다지구의 온난화로 바다가 죽어 가고 있는 것은심각하다 용존산소량이 부족하면 고기들이 살수가 없다그러다 보면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양식은 줄어든다.이리저리 이미 식량전쟁이 육지에서 바다에서 시작 된 것이라고보면 되지 않을까  우리니라의 국토가 70%라고는 하지만 무리한 개발로 2024년 지금은 얼마나 될지 도시 인근의 산들은 무거운 콘크리트 괴물들을 지고 버텨내고 있고태양광 발전 건설 한답시고 산들의 맥을 썩지도 않는 패널로덮어 놓아서니 산인들 데드존이 생기지 말라는 이유가 있을까 하지만 산은 너무 ..

작은공간 2024.06.01

비 내리는 밤

그렇게 늦은 밤은 아닌데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그 비를 맞고 추위에 떨고 있을 꽃잎을생각하니 측은함이 가슴에 내린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은때로는 창문을 때리고 연민을 버리지 못한나무 가지에 걸려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나는 그 바람이 되고 싶다유난히 비가 많은 봄날이다꽃은 지고 초록은 더욱더 짙어 가는데 그 짙어짐을 세월탓이라 원망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세월이 너무나 빨리도 간다. 벌써 잔인한 사월이저만치 가려 한다.지금 이 시간은영혼마저 잠들어야 하는 시간인데영혼은 더더욱 맑아지고 어쩌면 이것도 세월 탓이라해야 할까 아니면 이미 육체를 많이 감아 버린나이테 탓이라 해야 할까나에게서 우리들에게서 자꾸만 멀어져 가는 세월을탓해서 무엇 하겠는가 그저 가는 세월 따라가다 보면언제 인가는 종착역에 도착 할 ..

작은공간 2024.04.24

꽃피는 봄날에

그래도 실록은 짙어만 간다. 사람들은 피지도 않은 벚나무 아래 모여서 꽃 축제 한답시고 난리굿을 피우더니 일주일 늦게 만개한 꽃들의 비웃음에 어디로 흩어져 버렸는지 몇몇도 보이지 않는다.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인해서 꽃들이 일주일가량 늦게 만개 하였다 사람들도 이제는 봄을 즐기는 분위기도 일주일 늦게 시작해야 할 판이다 사람들이 이상 기온을 만들어 놓았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인데 그 기온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꽃들에 비해서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과 그만큼 진화가 늦어진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사계절을 거부 한다 계절의 신이 노한 것이다 봄여름 가을겨울에서 이제는 초여름이라는 계절을 하나 끼워야 되지 않을까 왜냐면 꽃이 피었던가 하면 금방 기온이 높아져 여름인가 착각하게 만드니 ..

작은공간 2024.04.05

기억 속에서

인생이나 삶이나 모두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 속에서 사람들은 추억과 기억을 만든다. 기억이라 함은 지난 날 삶에서 어떤 사람의 인상이나 사물들의 모습들 그리고 행위나 경험들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다시 생각해 내는 것이다 그러니 기억에 오래 남는 사람 기억에 담겨 있었던 경험들이 현실에 에너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니 기억은 먹고 사는 양식이 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은 기억에 살고 기억에 죽고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라 하지 않았을까 지금 이 순간 에도 기억이 만들어 지고 추억은 쌓인다. 꽃이 피는 것도 봄을 기억해서고 개구리가 경첩 무렵에 겨울잠에서 깨어나서 기어 나오는 것도 풀들이 돋아나는 것도 회귀본능을 가진 연어가 바다에서 살다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 가 살란 하고 생을 마감 하는 것도 모두들 기억에서 ..

작은공간 2024.03.08

아침 낙서

며칠 짓궂은 날씨 탓에 따스한 햇살이 그리웠는데 어제 날씨보다 오늘은 더 화창 하다 때 이른 진달래가 피어있고 벚나무에 몽글 몽글 맺혀있는 꽃눈을 보니 봄은 성큼 다가 왔는데 세상은 시끄럽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흘러가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그래도 어느 정도의 소음은 깡 마른 굉음 보다는 나을 지도 모른다. 날씨가 너무 좋다 촉촉한 땅을 뚫고 금방 이라도 개구리들이 뛰어 나올 것 같은 날씨다 양지에는 쑥들이 벌써 쑥쑥 자라 있으니 봄은 봄이다 매화는 아직 인데 성질 급한 살구 꽃은 피어서 며칠 추웠던 날씨에 혼줄이 났다 이런 날씨에 어디로 훌쩍 떠나고 싶지만 막상 길을 나서면 갈 곳이 마땅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들의 생이 여정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은 기..

작은공간 2024.02.28

아침에

두루미 한 마리가 비행을 하다가 착륙 한 시간 출근길을 재촉 하는 아침 시간 새벽에 내린 비는 먼 산에서 눈이 되어 얼어붙어 버린 시간 이런 시간이면 그 겨울의 찻집 고독한 헤즐럿 맛은 어떠할까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오늘 아침이 그런 날씨다 하늘은 햇빛을 막아 버렸고 어느 집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는 정겨움의 극치를 이루는 것도 오늘 같은 아침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이렇게 봄이 오는가 싶은데 아직 모르는 것은 변화무상한 날씨의 심보를 알 수 없기에 봄이 온다는 말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반드시 봄은 온다. 입춘이 2월 4일이다 세월 참 무심코 빨리도 간다. 새 해가 밝았다고 난리 치던 사람들은 어느 듯 일월 끝자락에서 세월의 무심함을 맛보고 있으니 말이다 어찌 된 판인지..

작은공간 2024.01.31

세포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태어 난 순간부터 성장하면서 서서히 늙어간다 모든 생명들은 세포로 이루어 졌다 우리 몸의 세포 수는 약60조개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세포가 매일 태어나고 매일 죽는 것이다. 혈액이 만들어 져서 죽는 기간은 약4개월이 지나면 죽고 새로운 혈액이 만들어지고 피부는 신생세포로 태어나 진피가 되어 살다 서서히 표피로 바뀌어서 약5개월 후 장렬히 전사한다. 뼈는 세포로부터 시작하여 생을 마감 하는 기간이 약1년 걸린다고 한다. 자연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사는 것이다 그저 그렇게 바람처럼 그렇게 구름이 흘러가듯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살아가는 것은 축복이다 살아있음에 늘 감사하면서 결국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의 세포는 없을까 ..

작은공간 2024.01.15

거짓 과 허구

그렇게 늦지 않은 밤이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20세기 10대 발명품인 리모컨을 돌리다 보니 영화 채널이 뜬다. 여인의 육체를 조물주가 만든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 하지만 영화 속의 여인들은 정말 예뻐다 성형을 하였든 아니 하였든 아무 관계가 없다 영화 속에서 보이는 그 자체가 아름다우면 되는 것이다 소설은 허구다 사실이 아닌 일을 사실처럼 꾸며서 만드는 것이니 그런데 영화는 허구를 각색 하여 만든 매체 이니 영화는 더 허구 일지도 모른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전개 되니 말이다 소설은 읽어 가면서 그 장면들을 상상 해야 하지만 영화는 눈으로 직접 그 허구를 보면서 즐겨야 하는 매체 이니 그렇다 어차피 우리들 인생도 허구라 하여도 되지 않을까 거짓과 허구 무엇이 다르겠는가. 우리들이 ..

작은공간 2024.01.11

도시의 밤

도시의 밤 차가운 도시는 어둠에 젖어 흐느낀다. 네온은 그침 없이 불을 토하고 그렇게 낯설지 않은 주막 구석에서 밤을 불태우는 불나방들이 모여앉아 썩은 독주를 마시면서 하소연과 원망들이 난무하는 대화의 그물 속으로 빠져든다. 그런 대화들은 어떤 이 에게는 한없이 독하고 어떤 이에게는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 한 잔의 술잔 에서도 서열이 정해지고 그 서열 속에서 권력이 형성되기 때문에 차라리 홀로 독 독주를 마시는 것이 고달픈 삶 속에서도 즐거움인지 모르는 것인데 옛날을 살다 간 철학자들은 개똥철학이라도 읊었지만 그들의 대화들은 아무런 철학이 없다 돌아서면 허무함과 희미한 기억 에서 멀어져 버리는 것들뿐이다 어쩌면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사람들의 삶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늘 고독하고 그 고독에 젖어..

작은공간 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