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움 사행시 가을 그리움/허주 가을이 왔던가 하였더니 가을은 이제 저만치 가려 하네 을기 설기 엉키어 있는 갈대들도 이제 서야 꽃 피우거늘 그리운 사람에게 가을의 전설을 적어서 저 강물에 띄우지도 못했는데 리(이)렇게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 미련이 많이 남을 것 같아서 움 추린 내 마.. 행시 2015.10.27
별이 빛나는 밤에 별이 빛나는 밤에/허주 별 이 되어 우주를 떠돌면서 살고 싶어 했그늘 별이 되지못하고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답게 살아야 했는데 이상의 세계만 그리워하며 살아 온 지난날을 헤아려 보니 어느 듯 지천명을 지나 내일이면 예순이라 빛을 보리라 생각 하면서 살아 왔는데 지난 날들은.. 행시 2015.10.26
개여울 개여울1/허주 개나리 곱게 피는 봄날에는 봄처럼 그렇게 살았습니다. 여름날에는 불타오르는 장미처럼 그렇게 뜨겁게 살았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가을이 오니 벌써 겨울이 그립습니다. 개여울2 개여울에 흐르는 물이 어제는 그렇게 맑아 보이더니 오늘은 너무 탁하게 보이는 구나.. 행시 2015.10.13
가을 그날 가을 그날/탄허(허주) 가을하늘에 떠있는 저 별과 달과 흐르는 구름은 누구의 것입니까? 을시 년 그해처럼 행하니 어두운 도시를 감싸고 부는 저 바람과 고독은 또 누구를 위해 흐르는 것입니까? 그리움에 사무쳐 그 고독을 마시며 비오는 가을밤 창문을 열고 멍하니 서있는 나는 또한 누.. 행시 2015.09.17
꽃비 꽃비/탄허 꽃은 세상에 태어나서 벌들과 바람을 피워 꿀을 낳고 짧은 생을 살다 간다. 그래서 꽃은 바람둥이다. . 비 내리는 날 꽃은 바람과 바람을 피워 비 되어 내린다. 무한한 아름다움이란 선물을 남기고 행시 2015.04.09
막걸리 막걸리/탄허 막 그른 농주를 한 잔 들이키니 이 세상 하나도 부러운 것이 없다 사는 것이 별것인가 이런 맛이지 뭐 그냥 한 잔의 술로서 마음 달래야지 그런 맛에 술 묵지 걸죽하게 목구녕을 타고 넘어가는 한 잔의 술 그 순간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모든 번뇌 들이 깊숙이 밀려 내러가 밖.. 행시 2014.11.27
은행잎 은행잎/탄허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률이 썰썰이 내리는 비를 타고 내 가슴 속으로 파고 든다 행여 그소리 언젠가 떠나버린 그사람의 고운 목소리 일까 싶어 귀 기울어 보지만 순간 착각이다 잎새마다 빗방울이 눈물이 되어 흘러 내린다 그 모습이 너무 외로워 보여 가슴이 아프다 빗길 .. 행시 2014.10.31
너를 사랑해 너를 사랑해/허주 너무나 많은 날들을 당신을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를~당신에게 향한 그리움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쓰려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아.. 행시 2014.07.22
태풍전야 태풍전야/허주 태고 적엔 나는 부드러운 바람이었다. 그런데 인간들이 나를 이렇게 고약하게 만들었다 풍전수전 다 격어면서 수 억 만년을 살아오는 동안 내 삶의 터전인 이 우주를 전부 인간들이 사는 지구에서 내어 뿜은 오염 물질로 인하여 나의 연인 오로라가 암이 걸렸다 야~`이놈의.. 행시 2014.07.09
비 오는 날 비 오는 날/酒黨허주 비가 내린다. 햐 얀 벚꽃 에도 빨간 동백 꽃 이파리에도 비가 슬프게 내린다. 오늘은 어제처럼 기쁘지 않을 것 같다 기쁨과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다 는지시 눈을 감고 졸고 있는 내 사랑 꼬맹이는 어제 보다 더 예뻐 보인다. 날마다 행복 하.. 행시 201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