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아침 비오는 아침/허주 비와 진눈개비가 섞여 찬바람을 타고서 내리는 아침 입니다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오래 만에 겨울비를 보니 비와 그리움 이란 단어가 생각납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와 눈과 그리고 음악 속에서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할 일이 없는 이유로 그래도 카페에서 시.. 행시 2014.01.08
갑오년 새 해 갑오년 새 해/허주 갑오년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다 거친 광야를 달라는 청마를 타고 희망의 배낭을 지고서 꽁꽁 얼어붙은 대지위에 밝은 빛을 깔아 준다. 오늘은 새해의 첫날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작은 소망을 빈다. 이렇게 소원을 저 푸른 바다 에게 빌고 싶다 나 자신.. 행시 2014.01.01
가로등 불 빛 < 가로등 불 빛 /허주 가로등이 깊어가는 겨울밤 찬바람을 이고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무슨 할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로맨스그레이 한 신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홀로 차가운. 겨울밤 어둠을 벗 삼아서 그렇게 서 있습니다. 등신불(等身佛)처럼 우둑 커니 서서 오지.. 행시 2013.12.15
겨울밤 겨울밤 /허주 겨울밤이다 바람이 많이 분다. 부는 바람은 춥지 않을까 바람이 추울까 싶어서 가슴이 아프다 울적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한잔의 술잔을 기울어 보아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이 외로움 달랠 길이 없다 밤은 깊어 가건만 그리운 그님은 소식조차 없다 오늘밤도 나만이 가슴.. 행시 2013.11.20
은행잎 연가 은행잎 연가 / 탄허 은사시나무에도 이제는 고운 단풍잎이 곱게 물들어 오가는 나그네의 마음을 설래게. 하는 만추 행여나 보고 싶은 그 누구에게 소식 올까 울리지 않는 폰을 몇 번이나 들여다본다. 잎 새에 고운 사연을 적어서 무심하게 불어오는 찬 가을바람에 가을의 마지막 연서를 .. 행시 2013.11.10
고향 고향/허주 고향은 그대로 있었다. 변한 것은 사람들 이었다 토박이는 죽고 외지에서 들어와 터전을 잡고 사는 사람들이 60%는 되어 보였다 내가 고향에서 청운의 꿈을 안고 떠날 때 작은 소년 들이 어른이 되었다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고향이라고 찾아 갔더니만 .. 행시 2013.09.20
시인 자작글 시인 자작글/허주 시간이 흐르고 있다 묵묵히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흐르고 있다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없을까 인생은 이렇게 흐르는 시간 따라서 쫓아 갈 뿐이다 거부 할 수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데로 자고로 시간과 인생은 수레바퀴처럼 두 축이 되어서 하염없이 굴려 가는 것이다 .. 행시 2013.09.06
밤하늘 밤하늘/허주 밤이 깊어간다 하늘이 열렸다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그 소리에 귀를 세운다. 어느새 하늘이 내려와 손짓 한다 하늘이 웃고 있다 바람도 외로워 누군가를 찾아 헤매다 하늘을 만나 나의 창에 머문다. 늘 그러하듯 하늘과 바람만이 나의 벗이다 밤이 깊어 갈수록 하늘과 .. 행시 2013.07.22
계곡이 너무 좋아 계곡이 너무 좋아/허주 계곡은 말이 없다 그냥 침묵할 뿐이다 그런데 계곡을 사람들이 화나게 만든다.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곡예 하 듯 춤추며 흐르는 물은 계곡을 안고 침묵할 뿐인데 인간들이 화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 듯 말없는 계곡에 왔으면 조용히 놀다가 갈 것이지 항상 표.. 행시 2013.07.10
세상살이 세상살이/酒黨허주 세상에 태어나서 어찌 사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상상 속 세상은 없다 오직 세상살이는 현실이다 살다 살다가 지치면 쉬엄쉬엄 쉬어 가자 이 한 많은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가야 하나 그것도 관건이다. 행시 201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