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하늘 새벽하늘/허주 새로운 하루가 밝아오기에는 아직 멀었는데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멀리 보이는 불빛은 어느 사람의 집인가 벽에 기대어 들깬 눈을 비비며 돌아 안저니 밤새껏 홀로한 음악이 처량하게 나의 귓전에 울려 퍼지는 구나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사이에서 빛나는 별들이 .. 행시 2018.03.07
아웅다웅 사행시 아웅다웅/허주 아름다운 꽃은 십일을 넘기지 못하고 나무를 떠나 초라한 모습으로 작은 먼지가 되어 길가에서 뒹구는데 웅크리고 앉아 힘없이 돋아 있는 작은 풀포기는 또 다른 계절을 향해 힘차게 길섶에서 자라고 있는 것을 보니 다~ 그런 것이지 뭐~ 세월 가면 가는 것은 가고 .. 행시 2017.04.13
오호통재라 오호통재라/허주 오! 하늘이시여 왜 그대는 이 나라 이 판국을 그냥 지켜만 보시고 계시나요? 호오 그들이 원하는 것을 그대는 아시겠습니까? 아신다면 왜 한마디 말이 없나이까. 통탈 하거늘 이 나라를 어찌 하면 좋겠나이까. 대답해 보소서 재 무리들이 아무리 맞다 떠들어 되어도 불초.. 행시 2017.03.25
길동이 길동이/허주 길동이는 우리 집 귀염둥이다 어느 날 우연히 들어 와 눌려 앉아서 갈 생각을 안하고 이제는 한 식구가 되었다 동그란 눈망울을 하루 종일 나와 맞추고 귀찮을 정도로 하루 종일 따라 다닌다 잠시 외출을 하고 오면 배웅한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놈.. 행시 2017.02.07
막걸리 예찬 막걸리 예찬/허주 막후 세력이 누구일까 나라 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네 걸레보다 못한 것들이 국정을 농락 하였으니 리 죄를 어찌 다스려야 할지 포청천에게 물어 보고 싶어 예컨대 암탉이 울면 집구석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찬밥 신세가 되어 있는 그들이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행시 2017.01.27
겨울나무 겨울나무/허주 겨우겨우 찾아간 그 곳에는 당신께선 이미 떠나 버리고 보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울타리 넘어 바람에게나마 혹시 당신의 소식이 실러 올까봐 수많은 나날을 보냈는데 떠나버린 당신이 나는 그리워서 눈물마저 이제는 말라 버렸습니다. 어떻게 .. 행시 2017.01.26
막걸리 예찬 막걸리예찬/허주 막걸리 한잔은 외로움을 달래준다 그래서 막걸리를 너무 사랑한다. 아마도 막걸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벗이 아닐까 걸쭉하게 마시는 한잔은 허기를 달래주고 또 한잔은 영혼을 달래준다 그래서 영혼이 춤추고 맑아지는 것을 리렇게 좋은 술을 누가 서민의술이라 했던가... 행시 2017.01.13
삶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허주 삶 은 삶은 계란과 같다 맛이 있어도 배부르면 먹지 못하는 것이 삶이니까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두 어께에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 또한 삶이다 무엇을 어떤 그림을 인생이란 도화지에 그려야 할지 고민 하는 것이 또한 삶이다 엇박자처럼 때로는 살아가는 .. 행시 2017.01.11
겨울비 겨울비/허주 겨우 한 해를 또 보냈건만 아직도 세상이 어수선 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울타리 옆 우두커니 서 있는 앙상한 겨울나무 가지에 쓸쓸히 눈물 같은 비가 내리는 지금 멀리 보이는 저산에 뽀얀 안개는 누구를 위해서 피어나는가. 행시 2017.01.05
탄핵소추 탄핵소추/탄 허 탄탄대로를 국민들 세금 싣고 신나게 달리던 똥차가 드디어 핵폭탄을 맞고 비실비실 그리고 있는데 내려오지 않겠다고 청기와 집 머리에 이고 버터본들 무선 소용이 있겠는가. 우주의 기를 받으면 되는 줄 알고 오방색 이불 덮지말고 성난 국민들 앞에 역사 앞에서 더 이.. 행시 2016.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