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행시
겨울비/허주
겨우 한 해를 또 보냈건만
아직도 세상이
어수선 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울타리 옆 우두커니 서 있는
앙상한 겨울나무
가지에 쓸쓸히 눈물 같은
비가 내리는 지금 멀리 보이는
저산에 뽀얀 안개는
누구를 위해서 피어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