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편지
그리운 당신께/허주 인헤!! 겨울비 쓸쓸이 내리는 오후 입니다 처마 끝에 달러있는 빗방울들이 떨어지기 싫어 안간힘을 써 고 있는 모습이 눈물겹도록 정겨워 보입니다. 인헤!! 어젠가 당신과 앉은 그 벤치 위에 노란 단풍잎이 수북이 쌓여 당신과 나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지워 버렸습니다. 지금은 겨울비마저 눈물 되어 적시고 있습니다. 인헤!! 겨울비 추적추적 내리니 당신이 더욱 그립습니다. 언젠가 당신께서 내게 이별 통보를 한 그날도 겨울비가 많이 내렸지요 비를 맞고 서 있는 나에게 이젠 떠나야 한다고 했을 때 그렇게도 내리는 비가 싫었답니다. 인헤!! 오늘은 무엇을 하고 계시나요? 우리들이 헤어져 살아온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버렸네요.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으니 당신의 모습도 이젠 늙어 있겠지요. 하지만 내 기억 속의 당신은 아직 그 때 그대로입니다 오늘따라 이렇게 겨울비가 내리니 당신이 더욱 그립습니다. 인헤!! 언젠가 꼭 한번 만날 수 있겠지요? 사랑했던 당신을 아직 잊지 못함은 당신이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가르쳐 주었기에 그렇습니다. 그립습니다. 너무 보고 싶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