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 산은 말이 없다
낙엽들이 금방이라도 폭발 할 것 같다
수북이 쌓여 있는 낙엽들은
가을의 절정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바위 손은 고물고물 주먹을 깍지고
바위틈을 비집고 자란 단풍나무 잎은
빨갛다 못해 멍이 들었다.
산이 있어서 만들어 내는 정경이다.
객들은 굳은 표정으로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고
산새들은 울지 않는다. 그런 분위기는 막장이다
고요함은 바람이 깨우고
흩어지는 낙엽은 잠들어 있는 흙을 깨운다.
그런 산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