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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공간

가을 아침에

해량 2021. 10. 30. 06:44

 

가을 아침에

 

새벽마다 꿈속에 나타나는 그 여인과 어김없이

성숙한 사랑이 절정에 이를 무렵에

우당탕탕 시끄러운 소리에 놀라서 잠을 깼다.

그런데 괴물 트럭이 후진을 하면서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리수거 해 놓은 것들을 이 새벽에 싣고 가는

저런 사람들이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구나.

참 부지런 하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면서

꿈속의 그 여인과 맺지 못한 사랑이 아깝지 않았다.

 

째깍 째깍 굴러가는 시계 소리가 귀에 거슬려

20세기 최고의 발명품 중의 하나인 리모컨을 찾아서

바보상자를 켰다 늘 하는 뉴스 정치 이야기 대장 동

이야기 그런 뉴스 이제는 지겹다

정치는 연기력이 뛰어나야 정치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영화배우 뺌 치는 수준이다

영화배우들은 노~굿을 내지만 정치인 들은 NG도 내지 않고

현실처럼 연기를 정말 잘 한다.

그런 사람들이 정치하는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들이 더 대단 한 것 같다

 

어제는 오래 만에 나들이를 하였다

온 세상이 가을 축제로 들썩일 때이지만 코르나의 여파로

조용한 가을 축제 속에서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을 달렸다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임을 배려 하늘 공원에 갔었는데

고향으로 모시고 간 이유 때문에 뵙지는 못하고 그냥 돌아 왔다

그래도 그 곳 까지 가서니 마음은 뵙고 온 것처럼 가벼웠다.

 

사람이 살다 보면 온갖 사람들을 인연이라는 굴레를 쓰고 산다.

그런데 영원히 굴레만 쓰고 있을 뿐 무미건조한 인연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인연이라는

굴레를 쓰고 살아가는 것이다

인연으로 인하여 흥하고 망하는 것이 인간사이다

인연 그 소중한 것을 굴레가 아닌 인연 그 자체로 만들어

가는 것이 인생을 제대로 사는 사람이다

 

돌아오는 길에 억새들이 피어서 먼저 가신임을 위하여

슬피 울고 있었다.

이리저리 휘 날리는 억새를 보노라니 쓸쓸함이 느껴졌다.

바람에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는 억새와

붉게 물들어 가는 가로수들의 낙엽을

보면서 이렇게 또 하나의 가을이라는 계절이 우리들 곁에서

멀리 떠나려 하나 보다 먼저 가신임처럼 그렇게

 

먼저가신임이여! 고운 길 살포시 가시옵소서.

 

여명이 밝아온다

열러있는 창문으로 찬 공기가 상큼하다 서녘에 떠있는

조각달이 이제는 낮달이 되어 서럽다.

지금 이 시간 저 달과 그리고 나

자동차 시동을 걸고 삶의 터전으로 가는 저 누군 과와 함께

이 아침을 여는 것 같다.

 

오늘 하루도 행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은 또 하루라는 선물을 또 받았습니다.

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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