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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1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자

해량 2018. 11. 30. 15:14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자/허주 겨울이라 하여도 아직 기온이 영화로 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겨울을 느끼기에는 아직 이런 것 같다 겨울 한철 유일하게 멋을 부릴 수 있는 두꺼운 외투들이 세상 구경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년에 입었던 옷들을 며칠 전 꺼내어 보니 그 옷들을 입고 살았던 지난 해 겨울날들이 희미하게 떠올라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요즘은 산에 가면 딱히 볼 것이 별로 없다 보이는 것은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한 마지막 이파리와 앙상한 가지에 붙은 세월의 흔적들뿐이다 메말라 버린 계곡에는 낙엽들이 쳐 박혀 아우성을 치고 찬바람에 늙어 가는 이끼들은 바위틈에서 새로운 계절의 속삭임에도 아무런 관심 없이 기력을 잃어가고 있을 뿐이다. 세월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흔적은 내가 아니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드는 것이다 진흙길을 걸어가면 질퍽한 흔적을 남기고 하얀 눈길을 걸어가면 하얀 발자국 흔적을 남기지만 깨끗한 길을 걸으면 흔적은 남기데 그 흔적이 보이지 않듯이 우리들은 그런 흔적을 남겨야 되지 않을까 싶다 삶은 공허와 갈망에서 꿈과 멀어질수록 지루하고 똑 같은 일상의 반복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했다. 흔히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주름은 보일 뿐이고 흔적이 남는 것이다 의욕과 열정과 이상을 상실하면 영혼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결국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욕망의 흔적이던 소유의 흔적이던 사랑의 흔적이던 수많은 흔적을 남기고 그렇게 늙어가다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가는 것이다 이왕 흔적을 남기려면 무지개 같은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자. 우리는 많은 돈을 벌고 소유물로 우리의 삶을 가득 채울 수도 있지만 내면에 남을 공허와 갈망은 어떻게든 없애기 어렵다 공허와 갈망은 어쩌면 존재적 의미보다 소유에 대한 욕망에서 시작되는 것 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소유란 잠시 내가 가지고 있는 장식품에 불가 하다 많은 소유물을 가지고 있으면 관리하기가 힘들어 스트레스 받고 결국 그 소유물 더미가 무너져 몸을 해한다. 모든 것은 존재의 가치가 있다고 말 했듯이 모든 것도 적당한 위치에 있을 때 그 존재가 빛이 나기 마련이다 너무 가해서 더미 속에 있으면 존재의 가치가 없다 존재는 흔적을 남긴다.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자. 나른한 오후에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불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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