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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오전
해량
2018. 11. 30. 10:01
금욜 오전에/허주 예로부터 우리 민간 습속[習俗]에 이사를 하거나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손 없는 날'이라 해서 좋은 날을 골랐다 오늘이 11월30일 11월 마지막 날 ‘손’ 없는 날이다. 이사하기 좋은 날이기도 하지만 잡귀들이 달아 붙지 않는 날이니 만큼 죽기도 좋은 날이기도 하다 어떤 점쟁이가 하던 말이 생각이 난다 어떤 시한부 사람들은 죽을 날을 받아 놓고 손 없는 날에 죽으려고 날 잡으러 온다고 했다 그 날에 죽어야 후손에게 좋다고 하면서 죽을 때 까지 자식 걱정을 하는 것은 그것도 욕심이다 죽으면 그만이지 죽고 난 다음에 장례식이 어떤 이가 오는지 어떤 자식이 많이 슬퍼하는지 알 수가 있나 죽어버리면 그만인 것을 하지만 이름석자와 행적[行跡]은 남는 것이니만큼 살아 있을 때 욕먹을 짓은 안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데 욕먹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조정 되어 가고 있으니 그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되도록 이면 정도를 걸으러 노력은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정도를 걷다보면 대도로 갈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아침에 와 보니 마지막 몇 잎 남은 오동나무 이파리가 전부 땅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누워 있는 잎을 주어면서 모든 이론은 회색이고 모든 나무들의 잎은 푸르다는 말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이론은 회색이라 할지라도 모든 나무들의 잎 색은 세월이 만든다는 생각 푸르던 나뭇잎들이 세월의 화폭에 다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 어둠도 밝음도 양지에 있는 사람들도 음달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하물며 작은 돌멩이 하나 마저도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이니 말이다 분명 오동나무 이파리도 존재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오동나무 잎이 떨어진 것은 또 다른 곳에서 자기의 존재를 가시하려 떠날 뿐이라는 생각을 아침에 해 보았다. 오늘 하루 우리들도 가장 중요한 존재임에 자부심을 가지고 11월 마지막 날을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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