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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점심 때
해량
2018. 8. 27. 13:05
비오는 날 점심 때/허주 집중호우가 내린다고 하더니 비가 많이 내렸다 거쳤다 반복 하고 있다 가을장마가 시작 된 것 같다 여름 장마가 짧아서 무더위에 시달렸는데 이렇게 시원하게 비를 내려주니 하늘을 새삼 우러러 보게 된다. 가을이란 말은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시골 에는 아직도 나락가을은 다 했는가 보릿가을은 다 했는가 그렇게 말 하는 농부들도 있다 지금은 구월부터 십일월까지의 계절을 가을이라 하지만 분명 가을은 추수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가을을 소재로 한 고운 말들이 참 많다. 상대방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은근히 보내는 눈짓 추파라고 하는데 참 좋은 말 아닌가 가을철에 은은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을 추파라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추호도 없다는 말도 가을 짐승의 털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을이 되면 짐승들의 털이 매우 가늘어지는데 그 가늘어진 털 하나조차도 없을 정도로 아주 없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참 아름다운 말이다. 남자가 나무라면 여자들은 물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만물들이 소생하는 봄과 여름에 아름답고 가을을 남자들의 계절이라 한 것도 가을이면 나무들이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여인들을 유혹 하기 때문에 남자들을 나무고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가 보다 시인들도 가을에는 외롭고 쓸쓸한 시를 쓴다. 왜냐면 계절 자체가 쓸쓸하기 때문이다 나락들로 깍 채워졌던 들에 추수를 하고 나면 무엇이 남겼는가. 쓸쓸함만 남지 않겠는가. 그래서 보이는 데로 쓰다 보면 쓸쓸한 시가 탄생 되는 것이지. 점심 먹고 나른함을 달래려고 몇 자 쓰고 있으니 잠이 실실 온다. 봄이 아니니 춘곤증은 아닐 태고 그럼 추곤증 이라 해야 할까 아니지 점심 먹고 나른 한 것은 식곤증이라 해야 정답 아닐까 비기 내리는 날에는 안전 운전이 최고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긴데 예술처럼 살지는 못하여도 안전운전 안 해서 빨리 가면 억울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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