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일기

주말 오후일기/허주 그나마 다행이다. 태풍 솔릭이 효자 노릇을 하고 갔다 가뭄이 어느 정도 해갈이 되었다 갈라졌던 논바닥에 물이 철철 넘쳐흐르는 것을 보니 물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다 국토 면적에 비해서 강도 많은 편이다 그리고 3면이 바다인데도 물 부족 국가에 속한다. 인체도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니 사람도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 해진다 물 많이 마시자 요즘 우리나라 사회 지도층 들은 값비싼 물을 마시고 어찌하여 헛소리만 하는지 모르겠다. 기온이 높고 습하면 사람들은 짜증나고 음식은 상하고 사물들은 썩는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습한 곳은 정치와 종교계 아닐까 정치도 사이비 종교도 사이비 그런 사이비들에게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도 사이비 온통 사이비 천국인 대한민국 앞으로 어떻게 굴러 갈 것인가 정말 궁금하다. 경제는 또 어떻게 굴러 갈 것인가 그것도 억수로 궁금하다 사회 지도층들은 항상 말을 할 때 정곡을 찔려야 한다. 그런데 정곡을 찌를 능력이 없는 자들이 모여 있으니 참말로 그렇다. 정곡은 과녁의 한가운데를 일컫는다. 과녁 중에서도 가장 맞히기 힘든 부분인 정 가운데를 맞혔을 때 정곡을 맞혔다고 하는데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들의 핵심 정곡을 찌르는 지도층이 있어도 없는 것이 문제이니 문제가 문제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 중에서 멍텅구리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그 고기는 동작이 너무 느려서 사람이 손으로 잡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 중에서 동작이 느리고 엉뚱한 짓을 하는 사람을 멍텅구리라고 하고 같은 맥락인 멍청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국회 의사당이 멍텅구리가 사는 바윗돌 아닌가 싶다. 언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용이 여의주를 물고 나타날지 그것이 몹시 궁금하다 비가 한차례 솟아지더니 금방 거쳐 버렸다. 심심한 주말에 바람마저 살랑살랑 불어주니 더욱 그렇다. 어젯밤에 돈내기 스크린 골프에서 많이 꼴은 본전 생각도 나고 가장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골프“ 주식” 자식“ 이라고 하더니 어째서 그렇게 잘 안되는지 모를 일이다. 전반전은 잘 되더니만 통닭이 배달되고 소주가 들어 올 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으니 결국은 그놈의 술이 원수다.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 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오늘 주말은 비의 나그네가 되어 비와 함께 해야 될 것 같다 심심한 내 마음도 비처럼 내리고 물이 되어 흐르면 얼마나 좋을까 물처럼 바람처럼 비처럼 그렇게......... 주말입니다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