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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1

자정을 넘기면서

해량 2018. 4. 3. 01:07

 

    자정을 넘기면서/허주 어느 낯선 술집에서 오늘도 하루를 술잔에 채워서 보내 버렸다 인생이란 것이 참 묘하다 이렇게 사는 것인지 낮에 누구를 만났는데 밤에 만나서 한잔 하자는 말을 듣고 그에게 며칠 전부터 술을 끊었다고 말을 하면서 거부 하였는데 어김없이 오늘도 술시에 한잔 걸치고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지나 버렸다. 닭장 같은 콘크리트 덩어리에 도착한 순간부터 감옥이다 답답해서 아무 생각이 없다 무념무상 경지에 빠지는 순간이라 할까 올뺌이가 낮에는 졸다가 밤이면 사냥감을 찾아서 둥지를 떠나는 것처럼 나도 야행성인가 보다 팝콘을 튀겨 놓은 벚나무에서 떨어져 날리는 꽃비를 맞으면서 터벅터벅 걸어 왔던 골목길이 오늘 따라 어찌 그렇게 정겨웠는지 모르겠다. 좋은 사람을 만나 한 잔 걸쳤기 때문일까 아니면 나도 이제 서야 인생의 참맛을 알기 시작한 것일까 오늘 밤은 늘 걷던 골목길이 새롭게 느껴졌다. 세상천지에 꽃 잔치를 하고 있다 이상 기온으로 갑자기 기온이 높아지자 시기를 기다리던 꽃눈들이 마치 팝콘을 튀기듯 한방에 피어 버렸다 며칠 전만 하여도 하얀 눈이 펑펑 솟아 지더니 참 아이러니 하다 올해는 사월부터 여름이 시작 된다는 말이 실감 난다 내일은 비가 온다니 꽃들이 비에 젖어 아름다움을 팔 수 있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헛소리 고만 하고 자자 굿밤~~~ Without You - Harry Nil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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