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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포기
해량
2016. 8. 28. 23:05
풀포기/허주 시들어 볼품없는 풀들이여 너희들은 풀포기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어 하였느냐 풀포기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너희들은 푸른 잎들이 있었던 날들은 하늘도 너를 부러워하였고 바람도 너를 부러워했음을 너희들은 알고 있었던가. 하늘은 내려 보기만 할 뿐 내려앉을 수 없고 바람도 불어서 지나 갈 뿐 너처럼 그곳에 머물 수 없는 것이 이유 아니겠느냐. 그러니 너는 하늘보다 바람보다 났지 않는가. 사람이라 하여도 존재감이 없는 사람보다 너희들은 또한 났지 않느냐. 겨울이 길다 하여도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잎은 버리면 되고 뿌리는 땅속에 감추면 되는 것을 사람은 어디 그런가. 세상고통 다 지고 사는 것처럼 온갖 엄살을 부리며 살지 않더냐. 그래서 나는 차라리 가치를 일어 버린 사람보다 풀포기로 살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못 태어났음에 서럽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이 되어 너와 같이 가고 싶어도 갈수 없음에 너희들이 한없이 부러운 것은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그러한지 아직도 난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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