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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계곡

해량 2015. 8. 2. 10:56

    계곡/허주 깊은 골짜기에서 솟아져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계곡의 바위에 부딪쳐 아우성을 친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들이 계절이 몇 번 바뀐 뒤에서야 물줄기를 만나 작은 종이배처럼 멀리멀리 떠내려가고 있다 줄지어서 물을 타고 떠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또 다른 계절을 싣고 가는 듯 흐르는 세월이 느껴진다. 계곡에서 피어나는 안개는 푸른 숲을 감싸 어우러져 있다 안개 속에 비치는 계곡의 정경이 크나큰 구름 모자를 쓴 듯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인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이 변해가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사람이 자연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물줄기가 부딪쳐 내는 웅장한 소리는 마치 산이라도 삼켜 버릴 기세다 웅장한 소리에 반해버린 또 다른 자연은 힘껏 소리쳐 보지만 그 소리는 초라하기만 하다 메아리조차 거부 하는 계곡의 물소리 오직 신 많이 만들 수 있는 태초의 원음 그대로다 사람은 자연 속에서는 아주 작은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런데 자연을 오염 시키고 지배하려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우스운가. 계곡의 맑은 물줄기에 반해서 산에서 내려가지 못했다 삶에 찌던 나의 몸 덩어리를 자연 속에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 했다
    To traino feygei stis ochto(기차는 8시에 떠나네)Haris Alexi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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