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탄허
막 그른 농주를 한 잔 들이키니
이 세상 하나도 부러운 것이 없다
사는 것이 별것인가 이런 맛이지 뭐
그냥 한 잔의 술로서 마음 달래야지
그런 맛에 술 묵지
걸죽하게 목구녕을 타고 넘어가는 한 잔의 술 그 순간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모든 번뇌 들이
깊숙이 밀려 내러가 밖으로 배출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맛에 술 마시지
리 한 세상 살아가노라면
온갖 힘든 일 다 있는 것 그래도 술이 있으니
고뇌 하지 말자 한잔의 술잔 속에 타서 마셔 버려라
그것만이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이다
옷 팔아 술 사 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