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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단편1

2014년2월2일

해량 2014. 2. 2. 11:42

 

2014년2월2일

 

 

 

 

10층 창문 넘어로 내려다 보니 동래 컨트리 클럽이 내려다 보인다

오늘이 연휴 이니까 골프 치는 사람이 많겠지

사실은 나도 이 병원 입원 하기전에 골프연습을 많이 해 두었다

연휴때 부킹을 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거던

그런데 사고가 나서 이렇게 골프장을 병원에서 내려다 보니까 기분이 묘 하다

 

날씨가 너무 좋다

아까 60대 할아버지가 날씨가 와이리 춥노 했던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바같 날씨는 추워 보인다

컴옆 테이블에서 열심히 스마트폰만 만지던 50대 아주머니는 드디어 업드려서 잠을 자고 있다

아주머니가 참 곱게 늙었다 이목구비가 뚜렸하다

말 그대로 아주 섹시하다 그런데 목소리가 별로다 경상도 아줌마들이 다 그런것은 아닌데

유별나게 이 아줌마는 사투리를 많이 쓰는 것 같았다

때로는 사투리가 구수한 맛도 있지만 여자 입에서 나오는 사투리는 좀 무식하게 들릴 수도 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숲들과 맑은날 보이는 금정산이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정말 경치가 참 좋다 그런데 병원이 맘에 들지 않는다  병원경영 문제가 좀 있다 그것은 담에

언급을 하겠다

또 그옆에 30대 청년이 앉아서 스마트폰을 열심히 뚜드리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보는 것인지 궁금하다

 

오늘도 오전은 이렇게 지나간다 다시 우후에 와서 보자

 

오후다.

병실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병문 와 있었다

조금 있으니 점심밥이 들어 왔다 나는 주문식을 해 놓았다 선택은 오곡밥 이었다

오늘은 조금 비싼 밥이라 그런지 밥맛이 좀 괞찮았다 밥을 먹고 물을 먹으려 하니 물병에 물이 없었다

음수대에 물을 받으러 가니까 음수대 문이 잠겨 있었다

문을 뚜드리니 안에서 사람 소리는 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았다 조금 있으니 문이 열렸다

눈군지 왜 문을 잠궈 놓고 있느냐고 했드니 사연이 많은 전번에 만났더 할아버지였다

 

역시나 다를까 숨어서 소주를 마시느라 문을 잠궈고 있었던 것이다

물병에 물을 담아서 병실로 돌아 왔다 병실에 오니 티비에서 전국 노래 자랑을 하고 있었다

경기도 양평 편이다 다섯살 먹는 여자 아이가 재롱을 부리고 있었다

 

내나이가 몇인데 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재롱을 부리는 것이 귀여웠다

 

몇 차례가 지나가고 115살 먹는 할머니가 나왔다

송해 오빠가 전국노래 자랑 역사상 최고령이라고 말 하였다

115살 인데도 정정 하셧다 정말 100세 시대가 맞는것 같다

 

장윤정의 애가 타도록이라는 노래를 부는 아기씨가 인물도 괞챦고 노래도 잘 불려서

일등 할 것이라고 점을 쳣더니 정말 일 등을 하였다

 

그렇게 티비를 보다가

옆에 있는 80세 통풍 할아버지 한테 말을 걸었다

 

어른신 아들은 어디 갔습니까?

 

아예~며느리가 와서 같이 밥 먹으러 갔지요

 

어르신 어제 로또 사시는 것 같은데 어찌 되었습니까?

 

아~그거 집에 있는데 나중에 맞쳐 보면 되요~

 

어르신 로또번호는 언제던지 인터넷 들어 가면 알수 있으니 보시면 됩니다

 

노인이 뭐~ 콤퓨터를 할줄 알아야제~

 

따님들 한테 해 달라고 하면 되지않습니까

 

맞네 고맙수 나중에 집에 가서 맞차 보지뭐 ㅎㅎ

 

그런데 어른신 재산이 그렇게 많으신데 로또는 뭐~하려 사셧습니까?

 

ㅎㅎ그거요 죽은 제수씨가 전날 검은 옷을 입고 꿈에 나타나서 삿다 아인교 ㅎㅎ

 

ㅎㅎ 그거요 어른신 제수씨가 꿈에 그렇게 나타 나신것은요 어른신 다리가 아플것이라는

예지몽 같은데요 ㅎㅎ

 

ㅎㅎㅎ 그런 모양 일세

 

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때

옆침대 오토바이 사고로 입원한 총각 아바지가 끼어 들었다

아제는  어디가 아파서 입했습니까?

 

다리가 아파서 입원 했소이다~

 

올해 연세가 우찌 되요?

 

80이요 그기는요?

 

75살 입니다

 

우리 보다 들 먹었내 그런데 좀 폭삭 가삣네 ㅎㅎㅎ

 

ㅎㅎㅎ네` 부렵습니다

 

ㅎㅎ나는 75살 묵었을 때는 오입하고 다녔는데요 ㅎㅎㅎ

 

ㅎㅎㅎ부렵습니다 나는72살 때 까지는 되었는데 73살때 부터는 안됩띠다 ㅎㅎ 

그래서 아무 낙이 없습니다

 

ㅎㅎ아직 나는 80이라도 여자 생각 나는데 ㅎㅎ 담배는 얼마나 피우는교?

내가 30년을 수협에 근무 하면서 경리부터 시작하여 상무까지 하고 나왔는데

하루에 세네갑은 피었는데 손주가 태어나고 나서 우리 할멈이 베란다에 가서 피우라 하길래

그때 느낀것이 아~ 이래 가지고 담배 안 끊어면 사람취급 못 받겠다 싶어서 끊어 버렸다 아인교

 

ㅎㅎ잘 했습니다 나는 삼일에 한갑 피우는데 심심해서 피운다 아입니꺼

 

ㅎㅎ 맞습니다 그정도는 심심초 이니가까 피어도 됩니다

술은 얼마나 하요?

 

네~ 술운 막걸리 하루에 두병 정도 목습나다

그기는요?

 

네~ 나는 군대서 술을 배워서 소주 한 병 정도고요 다른술은 못 먹고 소주만 먹습니더

 

ㅎㅎ좋아요 소주가 깔금하지요 ㅎㅎ

 

군대생활은 어디서 했는교

 

네~ 해병대 나와습니다

 

와~ 쎈데 나오셧구만요 ㅎㅎ고생마이 했겠슈

 

고생 마이 했지요 군대서 담배도  배웠는데 그때는 화랑담배를  휴가 나오면 집에 가져 갈려고

간물대에 숨겨 두면 옆 전우들이 훔쳐 가 사서 더렵어서 나도 피운것이 배웠다 아입니꺼

 

그런 대화를 하고 있길래 나는 대화의 다리만 놓아 주고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사실 전부

부모 뻘 되시는 분 들 인데 내가 끼어들 자리는 아닌것 같아서

나이를 서로 물어니 80세 할아버지가 75세 할아바지 한테

나이 몇살 안 먹었다고 하는데 그기 내가 끼어들수 있겠는가.ㅎㅎㅎ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간은 오후2시36분이다

 

 

2

휠체어탄 아저씨가 내가 글을 쓰고 있는 것을 훔쳐 보면서 마이 쓰시내요

메일 보냅니까 하길래 심심해서 쓰 본다 하고  옆을 보니 꼬마 환자가 창문을 내려다

보면서 앉아있다 저 꼬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 쯤 일어서서 가 버린다

지금은 컴 옆에 아무도 없다 조용하게 글을 더 쓰보려 하는데 컴에 동전이 없다고 삑삑 그린다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보니 동전은 있는데 목이 아파서 지금은 그만 쓸란다.

현재시간02시38분이다

 

병실에 있으니 황사장 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 아우님 어디고 하니까

네 병원 주차장 입니더

뭐하러 왔노 바쁠텐데

진작 와 보아야 하는데 좀 늦었습니더 몇호실 입니꺼?

응 그래 1037호다 그러지 말고 12층 휴게실로 올라 오이라

 

황사장을 만났다

이런저런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음료수 커피도 나누어 마시고

일에 대해서도 의론을 좀 하고 있으니 황사장 전화가 울렸다

아마 스크린 골프 약속이 되어 있는것 같다

그래서 바쁘면 빨리 가라고 하니까 나중에 또 들리겠다 하고 떠났다

사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병문 오는 것도 때로는 귀챦을 때도 있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 사람들이 찾아 오면 그렇지  건강 하지 않고 누워 있으니

자존심 상할 때도 있다 그런것이 인간이다

 

병실에 들어 왔다 병실은 기 죽은듯 조용했다

전부 잠들어 있고 통풍 할아버지만 며느리와 이야기 하고 있었다

며느리 하고는 잘 통하는 것 같았다 아들과는 별로 인데

 

밤이다 밤이되니 너무 심심하다 오토바이 총각은 아파서 끙끙 앓고 있고

어께를 다친 학생은 누워서 스마트폰 만 만자고 있고

캇타기 아저씨는 멍청히 티비만 보고 있다 이사람 은 내성적 이라서 말이 없는 편이다

통풍 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간호사가 혈압을 재고서 떠난 시간이 새벽1시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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