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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단편3

달수이야기5

해량 2013. 5. 2. 10:27

 

 

 

이른 봄이면 양지바른 곳에 모여서 논다

개울가에 얼음이 녹고 물이 졸졸 흐르기 시작하면 노는 장소를 개울가로 옮긴다.

그곳에 가면 겨우내 잠자던 피라미 들이 때지어 놀고 있다

개울 위쪽에 돌로 물을 대충 막으면 물이 줄어든다.

그때를 놓칠세라 그냥 덤벼들어 손으로 잡으면 송사리 피라미 들이 잡히곤 했다

그렇게 봄날은 지나가고 어느새 여름이 온다.

 

여름이면 추억이 너무 많다

날씨가 더워지면 옷이라곤 운동복 위에는 런닝 한 벌 그것으로 여름 한철을 난다

햇볕에 노출이 되니 등짝이 새까맣게 타서

껍질이 몇 번 일어나야만 여름이 지나 갔으니 촌놈 들은 여름을 다 그렇게 보냈다

그때는 매미가 그렇게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 진 것 같아서 안타깝다

 

여름 방학을 하면 방학숙제에 항상 곤충 채집이 있었다.

잠자리며 풍뎅이며 여치 방아깨비

사슴벌레 등 잡던 기억도 난다

오후에는 집집마다 아이들이 소를 몰고 나와서 소 먹이려 간다.

아이들은 소를 풀어 놓고 그늘 밑에서

아니면 저수지에서 입술이 시퍼렇게 될 때까지 멱을 감고 논다

 

헤질 무렵 소타고 소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 소배가 부르면 아버지께 칭찬을 듣고

아니면 야단을 얻어맞은 기억도 있다

밤이면 모기와의 전쟁이다 집집마다 쑥이며 풀들을 마른풀과 섞어서

불을 피우면 연기가 난다

그러면 모기들이 연기에 질식되어 물지 않는다. 이것을 모기불이라 했는데

지금은 이런 모습들을 볼 수가 없다 들에 산에 가서 수박 참외 훔쳐 먹기도 하고

개울가에서 가재 잡아 구워 먹던 기억도 난다

그때만 해도 가재들이 참 많았는데 지금은 없다

논에 밭에 곡식이 커가고 여름은 그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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