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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작은공간

하루

해량 2022. 2. 9. 05:37

새벽에 일어나 커튼을 걷으면 언제나 보이는 것은

희미하게 등고선이 보이는 앞산과 그 산 아래 작은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에서 하나 둘 켜지는 불빛들 그리고

나의 살길은 여기뿐이다 여기에 오라고 자신의 것을

선전하는 삶의 불빛이라 할까 아니면 삶의 고통이 이 불빛아래

있으니 고달픈 나의 삶을 구원 하소서 구원의 불빛일까

그런 것들만 보이는 것을

 

오늘 역시나 새벽에 눈을 떴다.

나이가 들면 많은 것이 변한다. 얼굴에 계급장도 늘어나고

근육질이었던 가슴도 할머니 가슴처럼 축 쳐지고

다리는 자꾸 가늘어지고 관절은 아프고 똥배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서 태산이 되고 이중 턱은 부의 상징이라고 하는

칭찬에 헛웃음 짓고 이 모든 것이 노화의 현상 이라 하는데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 갈 준비 단계라고 하는 것이 맞는 말일 꺼다.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 동안 움츠리고 있은 모습으로

변해 가는 것이 또한 인체라고 철학적인 말을 하는

유식자도 있지만 결국은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 단계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슬픈 드라마만 보아도 눈물이 나고

지나가는 어여쁜 여인들은 그림의 떡 아니

설레지 않는 것은 정말 슬픈 일들이다 만약에 가슴이 설레는

자 있다면 나에게 오라 나를 구원 해 달라.

 

그 보다 나이가 들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변화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초저녁잠이 많아지고 새벽잠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새벽에 일어나 곰곰이 생각 해 보니

살아오는 동안 잠 설치면서 열심히 살아 왔기에 이제는 쉬엄쉬엄

잠이나 실큰 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 동안 밤이슬 맞으면서

밤 세는 줄 모르고 많이도 돌아 다녔으니 이제는

밤이슬 그만 맞고 잠이나 자라는 것인지 그러면 뭐해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멀뚱멀뚱 눈을 뜨고 있는 것을

 

그래도 삶이란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신이 준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설계하는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니 이 새벽에

다시 눈을 뜨게 해 준 나의 육체에게 고마워해야 되지 않을까

내가 선 자리가 그냥 서 있으면 땅일 뿐인데 걸어가면

길이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를 제세 하는 방법은 어디로 가던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뿐 다른 대안이 있겠는가.

 

새벽은 참 고요하고 아름답다

새벽닭이 울어서 정겹고 밤 세워 나그네의 길잡이가 되어 준

졸고 있는 가로등의 하품이 정겹고 그래서 아름다운데

저 놈의 고철덩어리 들은 왜 이 고요한 새벽에 깨어나 인간들이

쳐 발라 놓은 검은 저승의 길을 달리고 있는지 모르겠는 것을

하지만 그 고철덩어리를 몰고 가는 누군가도 먹고 살기 위해서

검은 길을 주름 잡고 있으니 위대한 신께서 용서하고 먹을 것을

주시겠지

 

오는 따라 저 놈의 십자가 불빛은 왜 이다지도 밝게

빛을 발산 하면서 나를 유혹 하는지 모르겠는 것을

아마도 난 십자가 불빛에 그 임이 살고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

중에 한사람이 이었다면 아마도 이 새벽에 다시 눈을 뜨게

해 주었으니 감사 하다고 기도 하였을 텐데 왜 아직 내 마음 속에는

그 임께서 집을 짓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는 것을

~~현실에 충실 하자 내 마음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살고 있을 뿐 누구도 없다는 것을 명심 하자

이렇게 나 자신에게 기도 하련다.

 

유튜브에서 흘러나오는 남택상의 피아노 연주곡 강가의 노을이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음악이라는 것은 정말 가슴을 키워 주는 아름다운 양식이다

음악이 없다면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음주 가무가

없겠지 상상만 하여도 끔직하다 그런 세상에는 다시 태어나게

해준다 하여도 나는 거부 하련다 난 음주가무 민족의 후손이거든

음악은 위대하다. 음악이 없는 세상 상상을 해보라 무엇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가. 사람들은 춤을 추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음악 없이 춤추는 사람을 미친놈이라 하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하루뿐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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