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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공간

세월 참

해량 2021. 10. 1. 09:04

세월 참

 

느티나무 이파리가 노랗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면서 시월의 어느 날을 상상 하였습니다

가을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낙엽들의 운명을 본 것입니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우리들도 늙어 갑니다.

나뭇잎이 낙엽이 되어 내리면 우리들의 이마에는 인생의

쓴맛을 본 흔적만 남는 것입니다.

 

어제와 같은 시간이라도 어제와 다른 것은

세월이 준 선물일까요

아니면 세월이 우리들의 시간을 앗아갔기 때문일까요

벌써 10월의 첫날입니다.

 

세월 참 빨리도 갑니다.

가는 세월이 아까워도 미련 없이 보내야 하는 것이

또한 우리들의 삶 아닐까요.

나무가 자기의 전부인 잎을 버리듯

우리들은 신께 선물 받은 하루를 매일 이별하고 삽니다.

 

가을은 깊어가도

 

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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