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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1

밤의 찬가

해량 2018. 7. 8. 02:50
    밤의 찬가/허주 시계속의 삼형제들이 11시50분 그리고 초침은 째깍 째깍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는 시간 잠에서 깨어나서니 이 긴 밤을 또 무엇을 하면서 보내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가장 치열하게 싸워야 할 대상이 시간이다 찰나에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사라지니 말이다 그래서 18세기 시간을 금이라 했는지도 모르고 21세기 시간을 다이아몬드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을 어떻게 써는가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니 말이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중에서 가장 고귀한 것은 생명이고 그다음은 무엇일까 생각 하니 낮과 밤인 것 같다 나는 요즘 낮과 밤을 동시에 만난다.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생활이 밤낮이 바뀐 것은 아니다 낮에 할 일 다 하고 해지기 전에 자고 남들이 잠잘 시간에 일어나는 버릇이 생겼기 때문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는데 나는 이 나이에 이상한 버릇이 생겨 버렸다. 이 이상한 버릇이 좋은 버릇 인지도 모른다. 일찍 자지 않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무미건조한 만남에서 술 냄새만 맡을 뿐 무슨 건설적인 일들이 있을까 항상 보는 그놈들과 어울리다 보면 모자라는 쌈지 돈만 축내고 마음에 없는 소리 하다 보면 서로 의리만 상할 뿐이니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상대가 상처를 받는 말들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사람들을 만나기 싫을 때가 많다 서로 존중해야 된다. 그래야만 서로 예우 할 수 있는데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생각나는 대로 내 뱉는 사람들의 인격이 의심 서러울 때가 많더라.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만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아니면 내가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니 나도 그런 사람일까에 대해서 고민에 빠지기 시작 한다. 종교계에서 그들이 하는 말 중에는 항상 천당 천국 극락 지옥 그런 말들을 많이 한다. 한마디로 그들이 말하는 그런 곳은 없다 우리들의 육체는 소멸된다. 육체는 영혼이 이 세상에서 잠시 쉬었다가는 여인숙일 뿐인데 그들은 어찌 천국을 논하고 극락을 논하고 지옥을 논하는지 감히 모르겠다. 우리들은 이미 천국과 지옥에서 살고 있음인데 말이다 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라고 한 테레사 수녀의 말이 생각난다. 나이가 들면 말이 아닌 말씀이라는 말을 듣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밤은 정말 위대하다 어둠속에서 불빛의 화려함을 볼 수 있게 해주니 밤이 아니면 어떻게 달을 볼 수 있으며 별을 볼 수 있겠는가 새삼 밤이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감탄 하고 있다 지난 가을에 들었던 귀뚜라미 소리도 밤이 만든 위대한 오케스트라 음악회 여는데 벌써 가을이 그립다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탄생의 씨앗이 밤에 이루어지니 하는 말 같은데 다르게 보면 밤에 온갖 추악한 일들이 많이 생기니 그런 말이 만들어 진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역사를 밤에 쓴다. 낮에 의사당에서 역사를 써야 하거늘 밤에 여의도 뒷골목에서 국민들 호주머니 털어서 폭탄주 마시면서 역사를 써니 어찌 옳은 역사가 이루어지겠는가. 하여튼 밤은 위대하고 아름답다 불빛이 있어 그렇고 달이 있어 그렇고 별들이 있어서 그렇다 나는 밤을 사랑한다. 그래서 남들이 잠든 이 시간에 달리는 초침 소리와 함께 이 밤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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