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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오월인가

해량 2018. 4. 30. 20:49

    골짜기 계단 논에는 물이 넘쳐흐르고 산 너머 오가는 구름은 한가함을 보았건만 잔인한 4월도 시름을 잊고 홀연히 가 버렸네. 세월은 바람을 타고 왔을까 또다시 아카시아 향이 그윽한 오월을 싣고 왔네. 장미 넝쿨은 울타리 타고 올라 멋을 부리고 있건만 아직은 꽃을 달지 못하고 계절이 무르익기만 기다리며 성난 가시만 세우고 있네. 만개하지 못한 한이라도 풀듯 아카시아 꽃은 하루 종일 부는 바람에 향기를 팔고 사월을 화려하게 장식 했던 철쭉은 퇴색되어 고개를 숙이고 아쉬움을 토하는데 민들레 홀씨는 멀리 여행을 떠나니 오월인가 싶네. 세월은 무엇이 그리도 바삐 가는 것인지 세월과 함께 살아 갈 나의 영혼을 달래려 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함을 느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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