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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해량
2018. 2. 4. 17:13
봄소식/허주 나무들이 버린 낙엽들이 계곡의 얼음 속에서 아직 화석이 되어 있었다. 봄은 아닌데 입춘을 맞이하였다. 얼어붙은 계곡 물들이 녹을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일 영화로 오르내리는 기온이 오는 봄을 밀어 내고 있는 것이다 작년만 하여도 이맘때면 양지바른 곳에는 버들강아지들이 피어나서 봄이 왔음을 알리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시베리아에서 원정 온 동장군이 기세당당 버티고 있다 하지만 봄은 겨울이 아무리 혹독하다 하여도 이 땅에 반드시 오는 것이니 세월에게 맡기는 수밖에 무엇을 더 할 수 있겠는가. 골목 어느 대문에 입춘대길 [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경사로운 일이 많이 일고 입춘을 맞이하여 길운(吉運)을 기원하는 뜻의 글귀가 붙어 있다 아직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여도 어느 언덕에 올라 보니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 냉이들이 봄의 문을 열려고 애쓰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작년 가을에 누군가의 텃밭에 버려둔 고춧대가 지지대에 기대어 바람을 맞고 있는 그 곳에도 이름 모를 새싹들이 앞 다투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텃밭에 부어 놓은 거름 무덤에 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은 분명이 봄날의 풍경 이었다 사람들은 봄이 되면 마음이 화려해진다 꽃이 피어서가 아니라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마음이 피어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모든 생명들이 다시 태어나는 계절이다 사람들도 새싹들처럼 다시 태어나면 좋겠다. 정녕 봄이다 거부할 수 없는 봄이다 생명들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 굼틀거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풀 한포기 보다 못한 삶을 살다가 초연히 사라지는 것이다 봄이 오면 나 자신과 사람들을 사랑하고 작은 풀포기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존경 하면서 살아야 한다. 혹독한 추위를 밀어내고 대지를 깨우고 이 땅에 봄을 실어다 주는 위대한 자연에게 더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입춘입니다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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