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입니다/허주
떠나간 사람이 그리워지고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면서
아쉬워 후회 한다면
가을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그리운 친구에게
가슴에 묻어 두었던 말들을 하고
사모하는 그 에게 편지를 쓴다면
가을은 더욱 깊어 갑니다.
가을은 늘 그랬듯이
쓸쓸한 나그네의 뒷모습을 남기고
시인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씁니다.
가을은 포용(包容)의 계절 입니다
모든 것을 포근하게 안아주고
모든 것을 내어 줍니다.
그런 가을은 우리들 곁에서 깊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