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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5

구라와경미의 사랑37

해량 2013. 4. 13. 12:24

 

 

 

 

떠나는 선미

 

구라와 선미의 사랑전쟁이 시작 되었다

서로를 얻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사랑 하면서도 헤어져야 하는 이별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손님이 없는 식당에 둘만이 아늑한 룸에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는 있지만

같은 이야기만 빙빙 돌뿐 진전이 없다 그럴 수밖에 없다

구라 마음속에는 이미 현지가 자리 잡고 있으니 그럴 수박에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경미는 봄날 한낮에 꾸는 꿈일 것이라 믿고 싶지만 현실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구라 씨 처음 우리가 만났을 때 그때 나에게 했던 생각들 그리고 마음

지금 현지에게 똑같이 하는 것인 가요

난 세상은 얼마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구라 씨가 첫사랑 이었고 내 모든 것을 다 주었는데 그리고

우린 약혼 까지 한 사이인데 도저히 마음을 돌릴 수 없는 것인가요.

지금 내 심정은 죽고 싶고 그리고 당신이 원망스럽고

아니 증오로 가득 찬 내 마음이 미울 뿐입니다

그리고 현지 씨는 원망 하지 않겠습니다.

그녀도 언젠가는 당신한테 버림을 받을 것이니까요

 

선미야 그런 것이 아니고 난 지금도 널 사랑한다. 그런데

내 마음을 숨기려 해도 도저히 안 되는 것을 어찌하면 좋을까

처음엔 현지를 친구로만 만나려 했는데 어디 남녀가 친구로만 지낼 수 있던가

선미도 그런 것은 잘 알고 있을 것 아닌가 선미야 미안하다

조금만 기다려 줘 내 마음 잡을 때 까지만

그런데 당분간은 그것이 어려울 것 같다 노력은 해 보겠지만 정말 미안해

너를 시킬 수 없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길 바래지만 꿈이길 바래지만

현실이 되어 버렸는데 어찌 하겠는가

너와나의 행복했던 지난날들이 요즘 와서 더 생각이 나

선미야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주라

 

구라 씨 그건 구라 씨 희망사항일 뿐 내 마음도 이미 서서히

떠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자존심 상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지금 이순간도 내가 너무 미워서 죽을 것 같아요

좋아요 정말 그렇다면 내가 깨끗이 물려 나 줄 테니 현지와 서로 잘해 보세요.

하지만 언젠가는 두 사람은 오늘과 같은 일이 없길 바랍니다.

 

지금은 하늘이 우리를 갈라놓지만

나도 한때나마 사랑했던 마음 그 행복들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요.

현지한테 잘해 주세요. 그리고 난 이달만 회사 다니고 그만둘까 합니다.

이런 감정으로 매일 구라 씨보면서 다닐 수 없어요.

 

지금 내 마음이 너무 아파요 하지만 울지 않을 겁니다.

난 당당한 여자이거든요

 

선미야 무슨 말을 하니 회사를 그만 둔다니 회사를 그만 두면 어쩐다 말이고

안 그래도 나도 회사 그만두고 형 밑에서 장사나 배워 볼까 하는

생각 오래 전 부터 했다 아이가

그러니까 내가 그만 둘 테니 선미는 아무 생각 말고 회사에 계속 다니길 바란다.

진심이다

이렇게 구라와 선미는 이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만남이 있었다면

이별이 있는 법 그래서 또다시

만남이 시작 되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이 아니든가 선미와 구라는

아무 말 없이 서 있다가 돌아서서 집으로 향한다.

 

선미의 두 눈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마치 세상이 무르지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눈물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울어 봐도 그 사랑이 돌아오겠는가.

아무 부질없는 일이다

버스는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을 손을 들어 보아도 서지 않는다.

이런 것이 남녀 사랑이다

사랑이란 영원한 것은 아니다 항상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 아닌가.

 

 

구라는 선미와 헤어져 한적한 도로를 혼자서 걷고 있다 가로수에

하얀 꽃들이 피어 있지만

그런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갑자기 쓸쓸함과 외로움이 밀려온다.

혼자가 된다는 것 이런 것일까 구라는 현지에게 전화를 한다.

계속/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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