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내게 다가 온 그녀로부터
사랑을 배우기 시작 하였다
그녀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에 달콤한 말만 하고
깔깔 그리며 웃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좋아 개그맨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녀가 내게 하는 말이 귓전에 맴돈다.
옵빠야! 오빠야는 말이 너무 많아서 때로는 안 좋아 하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래 오빠가 말이 좀 많지?
앞으로는 할 말만 하께
아니예요 옵빠야 옵빠야는 그 것이 또 매력 아이가
계속 그렇게 하세요.
정말 병 주고 약주고 어느 장단에 박자를 마쳐야 할지
모르겠다야
아이다 옵빠야는 내 장단에 박자만 맞추면 된다 아이가
그녀에게서
언제나 그 시간에 오던 카톡이 오지 않아서 한참이나 기다리다
톡을 날렸다 그런데 톡이 전송되지 않고 재전송 하라는 표시만 떴다.
혹시나 나의 톡을 차단 해 놓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실망에 쓴맛이 나는 달콤한 술잔만 비웠는데 카톡 공장에
불이 났다는 뉴스를 보고 그녀를 가슴속 술잔에 다시
채워 놓기로 하였다.
이것은 나의 희망 사항 일 뿐 현실 이야기는 아니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 한마디로 천국에 살고 있다
천국이 따로 없다 사각형 작은 박스에 손가락만 꼼지락 그리면
온갖 것이 다 해결 된다
이렇게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그 바보상자에 치명타를
입었다
가장 편리함이 가장 불편함으로 변하는 순간을 맛보았기에
그것이 쓴맛이다 인생에는 항상 쓴맛이 있는 것이거든 하지만
쓴맛도 사는 맛이지만
몇 시간 동안이나마 지구는 톡에서 해방 되었다
때로는 톡톡 튀는 그 소리가 기쁨이었고 때로는 그 소리가 기쁨이었는데
톡톡 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순간 사람들은 당황하고 오해하고
불안해하고 가장 편리함에 배신당한 맛을 느끼면서
아날로그 세상도 살만 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
톡이 다시 살아 나 버렸으니 사람들은 다시 톡의 지배를
받기 시작 한 것이다.
퇴근길에 바람에 낙엽들이 이리저리 날리는 것을 보고
계절의 순리는 제대로 유지 되어 가는 것 같았는데 디지털 이라는
귀신에 씌워 사는 사람들의 세상은 불안 하다
과학자 사업가 들로부터 가장 편리함을 얻고도 때로는 가장
불편함의 대가를 치려고 살아야 하니 말이다 앞으로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누구도 모른다.
지구상에 영화 아마겟돈이 현실이 될지 또 모르니 말이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