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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작은공간

정오 쯤에

해량 2022. 9. 29. 20:58

코스모스 꽃잎에 꿀벌들이 윙윙 날개 짓하면서

분주하게 드나드는 것을 햇볕이 쨍쨍한 정오쯤에

보았다

 

허기진 뱃속을 가득 채우고 배꼽이 뽕 튀어 나올

무렵에 보았으니 시간이 배려한 여유덕분에

보았다 할까

 

가을 햇살 치고는 제법 따가웠지만 코스모스는

자신을 사랑하는 벌들에게 무한의 애정을 표현 한 듯

하였으니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는

가을 속에서 살고 있기에 같이 한다는 것에

만족했다

 

사람들은 느끼지 못한지만 벌써 가을은 사람들의

세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다

나락들이 고개를 숙인지가 오래 되었고

늙은 감나무에는 감들이 익어 가면서

아득한 옛날 홍시 따든 소년을 기다리고 있음이니

 

가을 참 정겨운 계절이다

사람들은 가을에 추억을 낳는다.

가을은 여행의 참맛이 있는 계절이거든 추억이란 것은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 누군가와 같이 하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니 만큼 가을은 딱 그런 계절이거든

 

행복한 밤 보내세요.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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