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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달을 보면서

해량 2022. 7. 15. 00:21

둥근 달을 보면서/허주

 

사람 몸 에서 가장 정직한 것은 발 그 다음은

손이다 머리에서 멀리 있기 때문에 머리가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의 몸 중에서 가장 정직하지 못한 것은

어딘지 말 안 해도 말을 하는 입이다.

입은 머리가 철두철미 하게 통제하기 때문이다.

 

입으로 말하고 입으로 먹고 입으로 마시고 입으로 온갖

짓을 한다. 때로는 칭찬하고 때로는 욕하고 때로는

노래하고 그런 모든 것들을 머리가 통제 한다

눈은 머리가 통제하기 위한 수단 레이더 시설이다

보이는 것들을 모두 머리에게 전달한다.

 

오늘 하루 동안 본 것들 머리에게 무엇을 전달했고

그 중에서 진실 한 것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 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이런 생각도 머리에서

통제하니 이놈의 머리를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밤하늘에 떠 있는 둥근 달을 보면서 보름달일까 싶어

캘린더를 보니 보름이 하루지난 둥근달이다

여름 밤 달이 이렇게 밝을 때에는 동네어귀 늙은 느티나무

아래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밤 세는 줄 모르고

자기 자랑을 하던 어릴 적 동무들이 생각난다.

 

추억이라는 말을 나는 무척 좋아 한다 그 단어가 있기에

지난날들을 회상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추억에도 달밤은 언제나 있었다.

모깃불에 눈물 흘리면서 대나무로 역은 평상마루에 앉아서

무엇이 그렇게도 좋았을까

 

돌이켜 생각 해 보면 그 때는 꿈 꿀 수 있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었다.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었던 그런 추억들은

아마도 둥근 달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 것 아니었을까

지금 세상을 크게 한 바퀴 돌아서 와 보니 지난날들은 참

아이러니의 연속 이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세상살이 힘들 때 따뜻하게 위로 해주고 기쁠 때

같이 기쁨을 같이 하여주던 어릴 적 동무들이 있어 그나마

여기 까지 달려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머리는 듬성듬성 이마엔 인생 계급장이 붙어 있어도

지금이 좋은 것은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기에

우리들이 살아 온 날들을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그렇지 뭐

 

말은 인격이다 이제는 세상을 이 만큼 크게 돌아 와서니

머리가 통제 하는 것 따위에 통제 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마음으로 통제해야 한다.

이 만큼 살아 왔기에 아마도 마음은 많이 넓어져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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