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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그 여인

해량 2021. 3. 10. 22:17

밤 낙서

 

그 여인을 먼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어 나의 술잔에 담았다

술 한 잔에 가슴이 뜨거워지면 어찌하여

그 여인들이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인혜! 그녀는 첫사랑이다

잘 살고 있는지

지금쯤 할머니가 되어 있겠지만

기억 속의 그녀는 고3 그대로의 모습이다

어느 늦은 밤 어느 초등학교 잔디밭에서

입술이 부려 터지도록 뽀뽀를 했는데

지금은 그 입술로 차디찬 술잔을 빨고 있다

 

그 말은 정답이다

첫 사랑은 잊혀지지 않는다는 말

술이 한 잔 들어가면

가슴도 뜨거워지고 그 여인 인혜가

보고 싶은 것은 웬일일까

정말 어여쁜 여인 이었는데

그 땐 어찌 그 사실을 몰랐는지

 

후회라는 단어가 너무 싫다

그 여인을 보낸 지금 후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에 목숨 걸어라 그 사랑이 당신의

가슴을 살찌울 것이라는 말

지금이야 깨달아 보지만 그녀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지...

 

한 잔술에 떠오른 얼굴

두 잔술에 지워 버렸다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 술잔에 나누며

아픔주고 떠난 사람 마지막 추억이야

가슴에 깊이 남겨 놓고 싶어서 술잔에

눈물만 고이는데

 

그녀의 얼굴은

술잔 속에 떠오르고 그녀의 입술은

싱그럽게 나의 술잔에 부디 친다.

그렇다 첫 사랑은 가슴에 남아서

살고 있는 것인가.

 

굿밤.

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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