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해량
꽃이여!
백일동안 피고 지니 얼마나 서러울까
차라리 오늘피어 내일 지면
서럽지 아니할 것을 어찌하여
백일동안 만남과 이별을 그리 하는가.
꽃이여!
양귀비 보다 더 고혹적인
너에게 다가서면 고운 미소를 얻으니
지나가는 바람마저 너에게 반해
숨을 죽이는구나!
꽃이여!
사랑이 무엇이더냐
만남과 이별의 연습이 아니더냐.
만나면 행복이 피고 이별 뒤에는 행복이
지는 것이 또한 사랑이 아니더냐.
넌 백일 동안 그런 사연을 꽃잎에 다 새겼으니
너무 서러워 하지마라.
꽃이여!
오늘도 너를 만나 행복하였나니
내일도 이 자리에 다시 올수 있을 것 같구나.
내일은 너의 모습이 어찌 변해 있을지
꽃이여!
너를 만난 것이 어느새 삼십 여일 되었구나
아직 새털같이 많은 나날동안 너와 만날 수 있으니
오늘 이별 하여도 서럽지 아니하구나.
꽃이여!
그래서 너에게 반하였노라
백일홍/해량
꽃이여!
차라리 오늘피어 내일 지면
서럽지 아니할 것을 어찌하여
백일동안 만남과 이별을 그리 하는가.
양귀비 보다 더 고혹적인 너에게
지나가는 바람마저 반해
숨을 죽이는구나!
사랑이 무엇이더냐
만남과 이별의 연습이 아니더냐.
만나면 행복이 피고 이별 뒤에는 행복이
지는 것이 또한 사랑이 아니더냐.
너는 백일 동안 그런 사연을 꽃잎에
다 새겼으니
너무 서러워 하지마라.
오늘도 너를 만나 행복하였나니
내일 또다시
너에게 올수 있을 것 같구나.
내일은 너의 모습이 변하여도 나는
오늘 너를 기억하리니.
꽃이여!
너를 만난 것이 어느새 세월이 제법
흘렸구나.
오늘은 이별 하여도 서럽지 아니하구나.
아직 백일이 아니 되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