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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그들에게

해량 2020. 2. 18. 11:03

      그들에게. 어둠이 도시를 삼켜 버린 어젯밤 나는 그곳에서 그들을 보았다 삶에 찌든 그들이 한편의 드라마를 찍고 있는 것을 웃고 떠드는 놈들 하소연을 안주삼아 죄 없는 술병만 비우는 놈들 그들이 어젯밤 작은 도시의 주인공들이었다. 그들은 어찌하여 시청자 없는 한 편의 드라마를 찍고 있었을까 그들이 사는 세상이 슬픈 세상일까 사람들 모두가 사는 세상이 사연이 많은 것일까 TV속 드라마 주인공 들은 항상 화려하기만 한데 그들은 어찌하여 슬프고 괴로운 연기만 하여야 하는 것인지 그들을 슬픈 주인공으로 만든 또 다른 그들은 누구인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젯밤 그들을 본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독이라는 짐을 지고 산다. 웃으며 떠들어 되어도 고독과 외로움이 늘 함께 한다 어젯밤 그들은 한잔 술에 웃고 한잔 술에 떠들어 되었지만 어쩌면 차라리 사람의 삶보다 한 마리 외로운 새가 되어 살기를 원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인지 그들의 술잔이 넘칠 때 마다 나는 그들의 술잔에 고독이 넘쳐흐르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하늘에 달이 떠 있어도 아무 관심이 없었고 오직 술 취한 주모의 썩은 미소와 차가운 술잔 속에 가라앉은 깨끗하고 더러운 사연들을 주인공 삼아 싸구려 드라마를 찍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그들의 대화 속에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 했었다 삶이란 무엇인가 갈망 하면서 사는 것이 삶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게 그들을 두고 낯설지 않은 밤길을 걸었다. 태양이 세상을 뜨겁게 데우고 있는 오늘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삶이 떠밀어도 뒤돌아보지 못할 것이고 삶이 그들을 속이지 않아도 그들은 속으며 살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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