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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들의 밤
해량
2019. 12. 7. 19:22
중년들의 밤/허주 냉정한 도시를 어둠이 삼켜버렸다. 그 속에서 세상의 모든 사연을 안고 사는 중년들은 쾌쾌한 향기가 진동하는 낯선 주막에 모여 앉자 개똥철학은 의미가 없어도 차가운 술잔에 쓰디쓴 술을 채운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독이라는 짐을 지고 사는 것일까 웃으며 떠들어도 그들은 고독과 외로움이 늘 함께 하는 것을 한잔 술에 웃고 한잔 술에 우는 그들은 차라리 사람의 삶보다 한 마리 외로운 새가 되어 살기를 원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나 술잔이 넘치는 만큼 고독이 넘쳐흐른다. 그들에게는 하늘에 달이 떠 있어도 별 그 따위가 하늘에 떠 있어도 땅바닥에 돌이 뒹굴고 있어도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오직 차가운 술 잔 속에 담겨져 있는 가장 깨끗하고 가장 더러운 사연들만 있으면 새벽이 온다 하여도 어둠 속에서 신음하는 도시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뿐이다 삶이란 무엇인가 무엇인가 갈망 하면서 사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하였던가. 그들에게 삶이 떠밀어도 뒤돌아보지 못 하였고 그들에게 삶이 속이지 않아도 늘 삶에 속으며 살아 왔고 지금도 속으며 살고 있다 청춘이라는 술잔을 들고 건배라고 외치고 싶지만 청춘은 이미 가버렸고 중년의 초라한 술잔에는 추억만이 가득 차 있을 뿐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 남은 것은 이마에 그려진 화려한 인생 계급장 뿐 중년 그 후는 늙어가는 자신에게 어떤 보상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에 고민하고 답을 찾아 내일을 기다릴 뿐이다 고기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도시에는 중년들의 아우성 중년들의 고독과 중년들이 내 뿜는 긴 한숨뿐이다. 중년의 삶을 중년의 밤을 어떻게 바람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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