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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2

한가한 오후

해량 2019. 5. 6. 14:16




      #한가한 오후 통통하게 알을 밴 보리가 익어가는 오늘 개구리들은 임이 그리워 울어대고 개울가에는 이미 알을 쏟아 부어 놓은 오늘 지렁이들도 느리게 먼 여정을 떠나는 오늘 봄기운이 물려 나고 산천초목이 우거지는 오늘이 입하다 드디어 여름이 시작 되었다 그런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기온 변화가 심하다 일기예보는 내일은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니 좀 그렇다. 여름인데 아침기온이 9도에서12도를 유지 한다니 갈수록 기온이 갈피를 못 잡는 것은 누구의 탓이냐고 물으면 사람이 사람 탓이라고 하지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남의 탓을 하면서 사는 것인지 각자의 탓인데 말일세. 철쭉 축제가 한창인데 철쭉이 지고 있다. 땅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모습을 보니 꽃은 그 화려 했던 날들을 무엇을 얻고 무엇을 위해서 자신을 버렸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꽃이 진 그 자리에 파랗게 자라고 있는 잎을 보았으니 꽃의 아름다움 보다 위대함에 고개 숙여진다. 며칠 전 논두렁을 걷다가 노랗게 핀 씀바귀 꽃에 반해서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돌아 서는데 꽃이 나에게 조금만 더 놀다 가라하는 말을 하는 것 같아서 자꾸 뒤돌아보았는데 아직 그 꽃은 지지 않고 웃음을 팔고 있을지 몹시 궁금한 한가한 오후다 아카시아 꽃들도 피기 시작 한다 여름이 왔는데 또 어찌 살아가야 하는가. 하루를 살다가 가더라도 평생을 산 것처럼 행복하고 달콤한 그런 그들과 그런 술과 그런 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세상에 올 때부터 그런 사람은 오직 한사람 나뿐이니 그래서 사람들은 고독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미세먼지 송화 가루 조심 하시고 건강한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가한 오후에~~ 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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