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바람 부는 날 아침 출근길 시야가 맑아 멀리 보인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그나마 다행이다 며칠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제 먼지가 날아올지 모르겠다. 날씨는 항상 변화무상 하니 말이다 그래도 견디며 하루하루 살아가야만 한다. 살아 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니까 드디어 벚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 어젯밤 비를 뿌리고 바람이 그렇게 불었나 싶다 새삼 하늘이 고맙다 어김없이 이맘때면 피는 꽃들에게 늘 감사하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정확하게 약속을 지켜 라고 하면 지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이다 춘분을 전후로 농사철이 시작 된다 나무를 옮겨 심고 파종을 하는 때이다 하지만 꽃샘바람이 많이 분다. 꽃샘바람은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찬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고 한다단다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 겨울 바람처럼 매섭고 차다 그래도 꽃은 핀다. 자연은 그런 것이다 아무리 바람이 시샘을 부려도 계절은 바뀌는 것이니까 담장 돌 틈을 비집고 나와서 푸른 잎을 달고 있는 잡초들을 보니 신비롭고 그 생명력에 감탄을 늘 한다. 우리들도 잡초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세상 좁은 틈을 헤치고 돈이라는 마귀와 항상 싸우면서 사는 것이니까 말이다. 바람이 지금도 매섭게 불고 있다 막 피어나는 벚꽃이 추울까 걱정스럽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꽃들은 견딜 수 있게 창조주가 만들어 놓았기에 며칠 후에는 활짝 피어서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 할 것이다 벚꽃이 만개 하는 그 날 쯤에 여행을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이라는 굴레 속에서 삶을 유지 해 나가야 하는 그들과 우리와 그리고 나이기에 그럴 수 없어 안타깝지만 현실에 충실 하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하면서 살자 어차피 인생이란 멀고 긴 여정이니까 바람 많이 부는 오늘 행복하게 보내세요. 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