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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비오는 날 오후

해량 2018. 11. 8. 14:22





    비오는 날 오후/허주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라고 했다 내려놓지 못하면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라고 했다 채우기 위해서 달려온 삶 비움으로써 비로소 완성 되는 것이다 빈공간이 정갈 하듯이 비워야 다른 삶을 채울 수 있으니 조금씩 이제는 비워야 되지 않을까 봄에 활짝 피어서 나에게 무한한 기쁨을 준 접시꽃 꽃대를 이제는 베어 버려야 되겠다. 아무 쓸모가 없어 보이지만 한때는 화려한 꽃들을 달고 화려한 봄날을 보낸 꽃대를 깨끗이 정리 해주는 것 또한 내가 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무리 아니겠는가. 나무들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가장 사랑했던 잎들을 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제법 비가 많이 내린다. 가을비 치고는 빗줄기가 매섭다 아마 이 비로 인하여 단풍들은 낙엽 되어 생을 마감하지 싶다. 단풍 또한 낙엽 되어 살아져야만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것이니 하지만 낙엽은 거름이 되고 풀들의 이불이 되어 겨울나기를 도와주니 얼마나 아름다운 마무리 인가 낙엽이 존경스럽다. #행시 낙엽지다/허주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니 우리의 삶과 같이 보이는구나! 엽전 한 닢 못 가지고 떠나는 우리들 인생길의 끝인데 저 낙엽은 아름답게 마무리 하네 지나간 세월 뒤돌아보니 내 마음도 낙엽 되어 떨어지는데 지금껏 달려 와서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다음 생은 낙엽처럼 붉게 태어나 이 세상 밝게 하고 단풍 되어 아름다움 남기리. 빗길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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