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무엇일까/허주
동이 틀 무렵이다.
기온이 뚝 떨어져 있어도 햇살은 세상 구석구석 비쳐주고 있다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바람과 태양이 길을 걷는 나그네 옷 벗기기 내기를 하였다
먼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그러자 나그네는 옷을 더욱
단단히 붙잡아서 벗길 수 없었다.
그것을 본 태양이 따뜻하게 비추자 나그네는 더워서 옷을 벗어 버렸다
바람의 강함보다 상대를 따뜻하게 하여 스스로 감동하게 만드는 봉사정신
이렇게 추운 겨울 태양이 너무 고맙다.
갓 스물이 넘은 청년이 인생 괴롭다는 말을 하였다
인생이란 얼마나 많이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청년이 살아온 20년도 인생이니 그도 그 동안 살아온 세월을
뒤돌아보며 후회하고 아쉬워하며 지난날들에 대해서
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순이 넘어도 인생의 깊이를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니
어떤 이에게 물어 보았다 인생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가 오히려 되물었다
인생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느냐고 역 질문을 받으니 멍 하였다
그렇다 인생 딱 잘라서 이것이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냥 하루하루 건강하게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그가 말 했을 때
느낌이 있었다. 인생이 그런 것이지 하면서
이른 아침에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아침이 너무 조용한데 간혹 울어대는 자동차 소리가 아침을 깨운다.
저 자동차를 타고 갈 그 사람도 가족이 있고 일터가 있겠지
그들 에게 박수를 보낸다.
인생 무엇일까 그들이 조용한 아침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길을 나서는 것이 인생일까.
인생이란 전원 스위치와 같은 것일지 모른다.
내리면 딸깍 꺼져 버리는 것이니 그렇게 순간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혹시 그 누군가가 당신의 인생철학은 무엇이냐고 물어 시면
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현시점에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 해
보아야 되지 않을까 오늘 나는 나의 인생철학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고민해 보아야 되겠다.
인생은 찰나다 하는 이 말이 맞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