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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1

막걸리 예찬1

해량 2017. 1. 27. 09:41
    막걸리 예찬1/허주 그 때는 진정한 술맛이 무엇인지 몰랐었다. 그러니 몇 잔 마시면 짜릿한 기분 때문에 세상살이 이렇게 고달픈 줄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무미건조 하게 어울러 부어라 마셔라 하던 때가 있었다. 남보다 많이 마시면 마치 전쟁에서 공을 세운 영웅처럼 두 어께에 힘을 주고 어시 되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 짓은 분명히 막걸리에 대한 모독이었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만큼 인생의 쓴맛을 이제는 알았다는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는 맑은 술은 별 의미가 없다. 맑은 술은 인생이 너무 투명하게 보여서 재미가 없고 독한 술은 인생살이가 너무 독한 것 같아서 그렇고 탁하지만 그 안에 탁한 만큼 보이지 않는 인생의 참 맛이 섞여 있는 것 같아서 막걸리가 좋은 것이다 나이가 드니 벗을 만나면 소주 한잔 하자는 말 보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 하자는 말이 먼저 나온다. 이제 나도 막걸리 같은 인생을 살고 싶은 나이가 되었을까 내게 남은 생의 진정한 벗은 투박하면서도 정이 넘치는 한 잔의 막걸리다 사람들은 떠나가도 막걸리는 항상 내 옆에 있으니 과거에도 그랬었고 지금도 먼 훗날에도............... 막걸리는 마지막 나의 벗이다. Mary Duff - Just Lov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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