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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 시

해량 2016. 11. 1. 06:08






      터/허주 어느 해 무더운 여름 소년은 이곳 어떤 장소에서 태어났을 것이 라는 생각에 잠시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태어난 아이는 세상을 한 바퀴 돌고 돌아 이제 중년이 되어 찾아온 것입니다 우거진 대숲을 헤치고 터를 찾아보았습니다 대숲으로 변해 버렸지만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그 장소였습니다 그렇게도 넓어 보이던 마당이 너무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그곳에서 흙장난 하며 놀고 있는 한 소년을 보았습니다 징검다리가 놓여 있었던 흔적은 사라졌지만 조심조심 징검다리를 건너던 소년은 보였습니다. 이른 봄 개울가에 하얗게 피어나던 버들강아지는 보이지 않았지만 발가벗고 물기기를 잡으며 놀고있는 소년은 보였습니다 언제 다시 그곳에 가련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세월이 좀 더 흘려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터에서 지나간 추억을 담아 돌아오긴 하였지만 왜 그런지 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이 자리를 잡습니다. 다시 그 터에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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