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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 시

산속에서

해량 2019. 1. 3. 20:33






      산속에서/허주 계곡을 타고 고요히 물은 흘러내리고 있었다. 오래된 낙엽과 나무 가지들은 얼기설기 질서 없이 엉키어 흐르는 물을 막고 기 싸움을 하고 있었다. 바위는 시들어 버린 이끼를 사랑했고 나무는 떠나버린 잎을 그리워했다. 속세 그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방랑객 일뿐 나무와 바위와 흐르는 물을 바라 볼 수는 있어도 사랑 할 수가 없었다. 그 곳에서 난 아무런 존재감이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으니. 흐르는 물을 타고 내려가는 낙엽을 보았다 그것을 보면서 서럽고도 서러웠던 것은 그 낙엽을 타고 가면 천국으로 갈 것 같은 그런 허망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 계곡은 흐르고 있을까 그 바위는 아직도 이끼를 사랑하고 있을까 아직도 나무는 떠나버린 잎들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나 다시 그곳에 갈 수 있다면 나무와 바위와 낙엽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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