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어둠과의 전쟁/허주 벌써 하루가 저물어 간다.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후 4시 좀 넘었는데 해가 서산으로 넘어갈 준비를 서두른다. 저 해가 저산 넘어 가 버리면 또다시 어둠의 세계에서 온갖 음모들이 난무하는 어두운 뒤 안 칸 같은 낯선 술집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그저 그렇게 순간의 짜릿 함을 위해서 또 누군가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그렇게 잘 들지 않은 시퍼런 칼로 난도질을 해야 한다고 생각 하니 서산으로 밀려 내려가는 저 태양이 원망 서럽다.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때로는 밝은 태양이 숨을 쉬는 낮 보다 나의 마음이 송두리째 보이고 온갖 사물들이 다 보이는 낮보다 차라리 어둡고 칙칙한 밤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 어두운 곳에서 낮에 풀지 못한 그것들을 마음껏 한 잔의 술로서 태워 버릴 수 있기 때문일지도 또 모르기에 그렇다 나는 언젠가부터 밤이 무서워 졌다 낮에는 그나마 외롭고 심심하면 산과 들을 찾아가면 온갖 동식물들이 나의 친구가 되어 주지만 밤이 되면 오직 만날 수 있는 존재들은 밤새워 넋두리해야 하는 온갖 술수들이 난무하는 술과 전쟁을 하는 전쟁터의 병사들을 만나 한판의 외로운 전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때로는 장군이 되고 병졸이 되고 장렬히 전사를 한다. 전쟁터를 피해서 집이란 성에 들어가면 또 그렇다. 마치 감옥에 가친 죄수처럼 사방으로 깍 막혀 버린 공간에 숨어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 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왠지 모르게 그곳에서 탈출을 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다 막상 탈출을 한다 하여도 갈 곳은 아무 곳도 없다 오직 한 곳 그곳 술과의 한판 전쟁을 벌려야 하는 그곳이다 슬픈 현실이다 그곳도 이제는 싫어졌다 예전 같지 않아서 그렇다 또한 제미가 없다 전쟁을 하는 방식이 꼭 같기 때문이다 새로운 신무기를 개발해야 할 시점 인 것 같다 태양은 이런 나의 마음을 몰라주고 어느새 서산에 그림자만 드리우고 사라져 버렸다 태양마저 나를 배신했으니 나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또다시 어둠속을 해매며 가득히 전사들이 기다리는 전쟁터로 구닥다리 무기를 앞세워 전진을 해야 한다니 앞이 캄캄하다 그래도 전쟁도 출석이다 출석이나 하고 콘크리트 성으로 가야만 하지 않을까 어둠이 밀려온다. 마음이 불안하다 하지만 내일은 또다시 태양은 뜰 것이다 La Vida Es Bella( 인생은 아름다워)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