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1
개구리처럼 살고 싶다/허주 개구리는 이른 봄 땅속에서 겨우내 해 빛을 보지 못한 탓인지 하얀 등에 까만 점을 달고 나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그 놈들을 참개구리라 하였습니다. 그놈들이 곤충들을 잡아먹고 제법 크면 등은 약간의 미색으로 변하고 요란하게 울어 대었습니다 또 이런 기억이 납니다. 모내기를 하려고 갈아 엎어놓은 논물에 떠 있는 그 놈들을 대나무 막대기에 실을 묵고 막 땅속에서 돋아난 쑥을 실 끝에 묵어서 유혹하면 이놈들이 쑥을 덥석 물면 잽싸게 낙아 채 잡아서 한 마리에 이원씩 받고 닭 키우는 아저씨에게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개구리들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 시점에 다시 땅 속으로 기어들어 가고 없습니다. 그놈들이 다시 기어 나오는 그날들을 우리들은 봄이라 하는데 언제 봄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이 겨울을 보내고 한 해를 또 보내고 나서야 그놈들을 볼 수 있다 생각하니 빠르다고 욕만 하였던 세월이 왜 이다지도 더디기만 하는 것인지 세월의 꽁무니에 불을 붙여 날아가게 하고 싶어집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한해를 또다시 보내야 한다는 두려움과 아쉬움 미련 이런 단어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세월은 가면 이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고 사람은 늙어 갑니다. 변하고 늙어 가는 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 우리들은 알면서 해가 바꾸는 시점이면 누구나 뒤돌아보면서 긴 한 숨을 쉬는 것입니다 사람들도 개구리처럼 겨울잠을 자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과 사랑이라는 긴 터널 속에서 따듯한 봄이 오는 날 까지 아무 생각 없이 개구리처럼 겨울잠을 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 씩 합니다.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마무리가 중요 합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 한 것은 건강 입니다 송년 모임들 때문에 건강을 해칠까 그것이 걱정입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술들도 모이는 것이니 말이지요. 지나친 음주는 수명을 단축시키고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던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과유불급입니다 The Colors Of Harmony - Frederic Dela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