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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편지

산책을 하면서

해량 2015. 10. 20. 21:20
    인헤! 오늘은 날씨가 가을인데도 여름처럼 더웠습니다. 외투를 벗으면 쌀쌀함을 느끼고 입고 있자니 더위를 느끼는 그런 날씨 였지요. 오후에는 가까운 산에 산책을 하였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은 쓸쓸한 계곡에는 벌써부터 낙엽이 떨어져 그 때 우리들의 추억이 쌓이듯 수북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등산로 길목에 놓여 있는 벤취에는 누군가의 흔적만 남아 있을 뿐 낙엽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그 벤취가 외로워 보였습니다.. 언젠가 당신과 내가 앉은 그 벤취보다 더 그렇게 말입니다 가벼운 발길로 내려오는 길에 작은 단풍잎을 몇 닢 따다가 책갈피에 끼워두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그것을 꺼내어 볼 생각입니다 퇴근길에는 자주 가던 식당에 들려서 외로운 술잔을 기울이고 나오니 차가운 가을 찬 공기가 나를 어디론가 밀어내어 지금 도착 한 곳 홀로 외로이 기다리던 나의 공간에 도착하였습니다. 거울을 보았습니다. 멍하게 취한 나의 모습에서 당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만큼 당신이 그립다는 뜻도 되겠지요. 인헤!!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시간이 밤 아홉시 꿈속에서 당신을 보았지요. 웃고 있는 모습에서 지금 당신은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질서 없이 반짝이는 도시의 네온만이 반짝일 뿐 밤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달은 구름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일은 비가 내리러나 봅니다. 한 줄기 비라도 내려 내 마음을 씻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럼 2015년10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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