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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 시

도시의 밤

해량 2015. 4. 7. 21:18
    도시의 밤/酒黨허주 봄바람 이라고 하기엔 너무 차가운 바람이 부는 밤 감미로운 쇼팽의 왈츠가 바람을 타고 어디선가 날아온다. 만개한 벚꽃들은 꽃비를 뿌리고 목련은 수줍어 꽃잎을 닫아 버렸다 어느새 어둠이 도시를 삼켜버린 이 시간 멀리 보이는 대운산 꼭대기에는 달이 걸려 있고 서쪽 하늘아래 천성산은 붉은 노을과 작별하고 새로운 세상 어둠을 맞이할 준비가 다 되었다 온갖 소음이 흩어지고 고요만이 흐르는 어두운 도시 낮에 보았던 사람들은 각자 보금자리를 찾아서 가 버렸다 휭하니 부는 바람만 안고 있는 빌딩숲 그 속에서 불빛만 흐른다. 목적지가 분명한 달리는 저 차들의 주인들도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아니면 어제 못다 마신 한 잔의 술을 위하여 바람을 안고 있는 빌딩 숲으로 스며들 시간에 밤길을 떠나는 나그네 따라 가는 달이 있기에 구슬피 울어 지치는 소쩍새의 벗이 되어 있는 달 때문에 하늘에 더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십자가 불빛 때문에 어둠속 도시는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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