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허주
밤새 걸어온 달은 서쪽 하늘 아래 웅크리고 있는
검은 산을 넘지 못하고 중턱에 걸쳐 있다
달그림자 되어 걷던 별들도 희미해지는 이 시간에
파르르 떠는 나뭇가지에 하얀 안개가 걸려 신음 하고 있다.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던 가로등들도 하나둘 꺼진다.
옆집 박 씨 대문 여는 소리가 적막을 깬다.
길 동이는 짖어 대고 수 닭 울음은 처량하다.
새벽을 여는 소리들이다
새벽을 여는 것들이 아름답다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밀려들어온다.
박 씨 태우고 기어 가는 고물차가 안개 속으로 사라질때
부옇게 안개 낀 하늘이 맑게 안개 그친다.
여명은 대지를 안고 미소 짓고 바람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동녘 빛은 구름을 붉게 태워 재 되어 흩어진다.
이제는 아침이 오려나 보다
뉴에이지 음악 17곡 연속듣기
01. Ng Aik Pin - Nocturne
02. Stamatis Spanoudakis - To Dori
03. Giovanni Marradi - Secrets
04. The Daydream - Tears
05. Ng Aik Pin - Now The Leaves Are Falling Fast
06. Origen - Dance of the Clouds
07. Daniel Fernandez - Nocturne
08. Andre Gagnon - The Wave of the Wood
09. - 박종훈 - 봄의 왈츠 Ost Classic "A Sad Motive"
10. 엘레니 카라인드로우(Eleni Karaindrou)의 Adagio
11. Wong Wing Tsan - Destiny and Bond
12. Yuhki kuramoto - Sonnet of the Woods
13. Kevin Kern - Childhood Remember
14. Phil Coulter - In Loving Memory
15. John Boswell - Toujours
16. Yiruma - When the Love Falls(빗소리)
17. 라임라이트 (Limelight, 1952) OST Theme from Lime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