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2
오일장 서는 날/허주 어제는 우리 동네 서창 오일장날이라 시간이 남아서 지갑에 몇 푼 넣고 장 구경을 갔다 오일장이라 제법 잘 차려 입은 촌로들이 중절모를 멋있게 쓰고 무리지어 시장을 평정하고 있었다. 이곳은 양산시 웅상읍 서창 그러니까 시보다는 작고 읍보다는 조금 큰 도시다 그러다 보니 오일장이 제법 크게 선다. 장날이 되면 주위 시골마을에서 농산물을 팔려오는 할매들. 장 구경 와서 탁배기 한잔 걸치고 장을 활보하는 할배들이 장을 더욱 어울려지게 한다. 생선. 과일. 온갖약초. 채소. 곡식. 공산품. 갱이 빗자루. 삽. 신발. 베트남과일. 사탕수수. 붕어빵. 풀빵. 어묵. 기타 건어물.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그중에서 제일로 붐비는 곳이 돼지국밥집이다. 촌로들이 멋지게 차려 입고 국밥집 주모와 진한 농담 주고받으면서 탁배기 한잔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았다. 그래서 나도 점심시간이라 빈자리에 앉았다 막걸리 한 병과 국밥을 시켰다 목이 마른 차에 한잔 걸치니까 기분이 째진다. 이런 맛에 노인들이 장날 오는가 보다 생각 하면서 먹고 있는데 60살이 넘어 보이는 주모가 나에게 오빠는 처음 보는 오빠야네! 장보러 왔는교? 어느 동네 사는교? 한다. ㅎ 내가 지보다 늙어 보였는지 아니면 중절모를 쓰고 있으니 너무 멋있어서 작업 건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묘 했다 그래서 내가 누님 막걸리나 한 병 더 주이소 하니까 끝까지 나보고 오빠야 하면서 달라붙어 장사 할 생각은 안 하고. 같이 한잔 하자했다. ㅎ 요놈의 인기는 어디가나~~~ㅋ 막걸리 안주 노가리 5000원 꼴뚜기5000원 갈치3마리18000원 은행 2000원 고추튀각2000원 쌈 배추2통2000원 이렇게 사고 장 구경 잘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