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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바람처럼 그렇게

자작글2

가을비

해량 2014. 10. 23. 15:45
    가을비/허주 가을을 타고 내린 비는 타들어가던 계곡을 목을 축이게 하여 주었다 마치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졸졸 이 아니라 가을가을 하는 소리로 들린다. 가을비는 메마른 다람쥐 옹달샘에 물을 가득 채워 주었다 구명 사 절간을 싸고 있는 커다란 거북바위에 붙어 말라 비틀어져 가던 부처손이 가을비 맞고서 파란 새잎이 돋아난다. 구명 사 바위 작은 동굴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마른 낙엽들을 싣고 떠나고 그런 이유도 모르고 서있는 공양 간. 보살은 가을 탓인지 깊은 한숨만 쉰다. 그런데 가을비는 겨울의 문을 연 것 같다 제법 바람이 겨울 냄새가 난다 비 오기 전 어제는 분명 가을 냄새가 난 것 같은데 어느새 비를 타고 겨울이 성큼 다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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