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냄새/허주
달래를 한 주먹 따다가
달래장을 만들기로 하였다
조선간장에다 잘게 썰어서 넣고
깨소금 고춧가루 참기름
매운 고추를 다져 넣었다
구수한 참기름과 달래향이
어울려져 맛있는 향이 난다
따뜻한 밥 위에 달래장을 얻어서
썩썩 비벼 먹는 밥맛이 꿀맛이다
머위는 살짝 데쳐서 쌈을 만들어서
달래장과 싸 먹으니 쌉쑤럼 한 맛이
일품이다
개울에 막 올라온 돌미나리는
살짝 데쳐서
초고주장에 무쳤다
봄의 향기와 미나리향이
밥상을 더 맛있게 만들어 준다.